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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험 여전"…고령층 입원 집중에 백신 접종 '필수'로

뉴스1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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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험 여전"…고령층 입원 집중에 백신 접종 '필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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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입원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 61% 차지

전문가 "백신 면역 6개월이면 약화…매년 재접종해야"



2023.10.1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2023.10.1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겨울철 독감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위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백신을 통한 보호가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45주 차(11월 2~8일) 의원급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50.7명으로, 한 주 전 22.8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병원 입원 통계에서는 코로나19가 여전히 주요 감염병으로 나타났다. 올해 1~45주 누적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874명으로 인플루엔자 입원환자(7809명)를 소폭 앞섰으며, 여름부터 이어진 입원 부담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질병관리청은 '호흡기 감염병 관계 부처 합동대책반 회의'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6월 이후 증가세를 보이다 9월 이후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최근에도 하루 200명 안팎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체 코로나19 입원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은 61.2%(4815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여전히 고령층에서 중증 및 입원의 주요 원인임을 보여주며, 지속적인 대비 필요성이 강조된다.

전문가들은 백신 면역 효과가 접종 후 약 6개월이 지나면 약화한다고 지적하며 "지난해 접종만으로는 현재 변이를 방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위험군은 면역 공백을 막기 위해 매년 1회 이상 정기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2025)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응급실 방문 29%, 입원 39%, 사망 64% 감소 효과를 보였다. 미국 재향군인 29만여 명을 분석한 이 연구에서는 고령층에서 중증 예방 효과가 더욱 뚜렷했다.

질병청은 동절기에는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할 수 있어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권고했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은 같은 날 양팔에 각각 접종할 수 있으며, 단독 접종과 비교해 효과와 안전성도 유사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특히 모더나의 백신은 독감 백신과의 동시 접종에서도 안정적인 안전성·면역원성을 보였으며, 과거 어떤 백신을 접종했는지와 관계없이 높은 항체 생성을 유도했다. 이는 고위험군의 동시 예방을 위한 선택 폭을 넓혀준다.


독감이 보통 한 시즌(3~4개월) 유행으로 끝나는 것과 달리 코로나19는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유행을 반복하는 '이중 계절성 바이러스'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65세 이상 고위험군이 백신 접종과 개인위생을 꾸준히 실천해 중증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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