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빈,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공동 6위로 반환점
이틀 합계 10언더파 본선..선두 4타 차 추격
문도엽도 연속 언더파 행진..공동 19위
이수민 막차로 본선..김비오, 장유빈 아쉬운 탈락
앤서니 김, 공동 3위..디펜딩 챔프 니만은 컷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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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KPGA 듀오’ 최승빈과 문도엽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최종전에서 이틀 연속 언더파 라운드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승빈 공동 6위, 문도엽 공동 19위로 선두그룹을 추격했다.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2라운드 9번홀(파4). 앞선 홀까지 보기가 없던 최승빈은 이 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며 첫 위기를 맞았다. 나무 아래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세 번째 샷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그린 앞에서 어프로치 샷으로 공을 약 1m에 붙였고 침착하게 파 퍼트에 성공하며 위기를 넘겼다. 최승빈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6타를 작성, 이틀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케일럽 수랏(미국·14언더파 128타)과는 4타 차다.
같은 날 오전에 경기한 문도엽도 날카로운 아이언 샷과 안정적인 퍼트로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의 문도엽은 김성현,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등과 함께 공동 19위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문도엽은 36홀 동안 보기를 단 1개만 기록하는 탄탄한 경기력이 돋보였다.
최승빈이 20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2라운드 경기를 끝낸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2라운드 9번홀(파4). 앞선 홀까지 보기가 없던 최승빈은 이 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며 첫 위기를 맞았다. 나무 아래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세 번째 샷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그린 앞에서 어프로치 샷으로 공을 약 1m에 붙였고 침착하게 파 퍼트에 성공하며 위기를 넘겼다. 최승빈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6타를 작성, 이틀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케일럽 수랏(미국·14언더파 128타)과는 4타 차다.
같은 날 오전에 경기한 문도엽도 날카로운 아이언 샷과 안정적인 퍼트로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의 문도엽은 김성현,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등과 함께 공동 19위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문도엽은 36홀 동안 보기를 단 1개만 기록하는 탄탄한 경기력이 돋보였다.
최승빈과 문도엽은 이번 대회 참가 선수 120명 중 KPGA 투어에 주어진 2장의 출전권을 통해 참가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순으로 상위 2명이 출전할 수 있는데, 앞선 5명이 포기해 6위 문도엽과 7위 최승빈이 출전 기회를 잡았다. 참가 기준은 역대 우승자와 세계랭킹 200위 이내, LIV 골프와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포함한 아시안투어, 호주, 일본, 남아공 등 각국 투어 상위 랭커로 구성돼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지역의 강자들이 대거 모였다. 해외 투어 활동 경험이 많지 않은 최승빈과 문도엽은 이름값에선 뒤졌으나 안정된 경기력으로 상위권에 올라 존재감을 보였다.
문도엽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2라운드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Asian Tour) |
3라운드부터는 컷 오프 부담이 사라지면서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펼쳐진다. 코스 적응을 마친 선수들은 보다 공격적으로 버디 사냥에 나서며 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승빈은 “오늘 경기 내용은 흠잡을 데 없을 만큼 좋았다. 기회마다 버디를 잘 잡아냈고 큰 위기도 없었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오늘처럼 플레이한다면 우승권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이왕이면 3라운드에서 강한 선수들과 경기하고 싶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애덤 스콧과 함께 경기했을 때도 배우는 게 많았다”며 “그런 기회가 다시 오면 좋겠고, ‘한국의 매운맛’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최승빈은 3라운드에서 제이슨 코크랙(캐나다), 딘 버미스터(남아공)과 한 조로 경기를 치른다.
올해 KPGA 투어에서 2승을 기록하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다승 시즌을 만든 문도엽은 이번 대회를 ‘시즌 보너스’처럼 즐기겠다는 각오다. 그는 “세 번째 출전인데 처음으로 본선에 올라 기분이 좋다”며 “이 대회엔 유명한 선수도 많이 나오고, 각 투어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가 참가한 만큼 그들과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큰 경험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문도엽은 3라운드에서 톰 매키빈(북아일랜드), 미구엘 타부에나(필리핀)와 함께 경기한다.
이수민은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로 주춤했지만 케빈 나(미국), 스콧 헨드(호주) 등과 함께 공동 58위(2언더파 140타)로 본선에 합류했다. 반면 왕정훈(공동 74위), 김비오와 장유빈(이상 공동 103위)은 아쉽게 컷 통과에 실패했다.
2라운드에서는 한때 PGA 투어 강자로 명성을 떨쳤던 앤서니 김(미국)의 대약진이 돋보였다. 이날 7언더파 64타를 몰아친 그는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PGA 투어 통산 3승의 앤서니 김은 2012년 이후 은둔 생활을 이어오다 2024년 LIV 골프로 복귀했다. 아시안투어는 “그가 다시 골프에 빠졌다”고 활약을 조명했다.
강자들이 줄줄이 컷 탈락하는 이변도 이어졌다. 디펜딩 챔피언 호아킨 니만(칠레)은 이틀 합계 1언더파 143타로 부진하며 컷오프를 넘지 못해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더스틴 존슨(미국) 등 LIV 골프의 강자들도 일찍 짐을 쌌다.
앤서니 김. (사진=Asian Tou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