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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집값이 그렇게 비싸다고?…올해 서울서 재산세 가장 많이 뛰어

매경이코노미 양유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diddbfk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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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집값이 그렇게 비싸다고?…올해 서울서 재산세 가장 많이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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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파포 효과에 강동구 재산세 폭등
강동·송파·양천 중심으로 상승세
서울 평균 건당 재산세 42만8000원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건당 평균 주택 재산세가 가장 크게 오른 서울 자치구는 강동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파크포레온(올파포) 등 대규모 신축 단지가 입주를 마치며 재산세 과세 대상에 반영된 데다 아파트 시세가 크게 뛴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0일 헤럴드경제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주택분 과표구간별 재산세 결정세액’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부과 건당 평균 재산세는 42만8429원으로 전년(38만7586원) 대비 11% 증가했다.

재산세는 매년 6월 1일을 기준으로 부동산을 보유한 이에게 부과되는 지방세다. 주택의 경우 공시가격에 공정시가액비율(60%)을 곱한 금액이 과세표준이 되며 △6000만원 이하 △6000만~1억5000만원 △1억5000만~3억원 △3억원 초과 등 네 구간으로 나뉘어 세율이 매겨진다.

25개 자치구 재산세를 비교한 결과 1인당 평균 세액 상승 폭이 가장 큰 곳은 강동구였다. 강동구의 건당 평균 재산세는 지난해 31만7568원에서 올해 46만4082원으로 46% 급증했다. 이는 올림픽파크포레온 등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새롭게 과세 대상에 포함된 데다 강동구 아파트 가격이 ‘강남 4구’로 불릴 만큼 크게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는 지난해 6월 약 21억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11월에는 32억5000만원 신고가를 기록했다.

강동구에 이어 재산세 상승 폭이 큰 곳은 송파구(17%), 양천구(15%), 동대문구(14%) 순이다. 송파구는 지난 2~3월 잠실 일대가 일시적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에서 해제되면서 시세가 빠르게 뛴 영향이 크다.

올해 건당 평균 재산세가 가장 높은 자치구는 강남구로 건당 평균 150만1454원을 기록했다. 이어 서초구(137만9682원), 용산구(100만9101원), 성동구(64만8999원) 순이다.


고가주택에 해당하는 ‘과세표준 3억원 초과’ 구간에서도 강동구 세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강동구의 해당 구간 세액은 전년 439억9460만원에서 올해 839억2984만원으로 91%나 증가했다. 이어 동대문구 41%, 성북구는 40% 상승했다.

정부가 최근 부동산 세제 전반의 개편 작업을 예고하면서 보유세 부담은 향후 더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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