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허점 이용해 반복 응시
교수 "다음 시험부턴 종이로 진행"
교수 "다음 시험부턴 종이로 진행"
비대면 수업에서 오픈채팅방을 통한 집단 부정행위가 적발됐던 고려대에서 또다시 부정행위 정황이 드러났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고려대 공과대학의 한 전공 수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수강생 8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퀴즈 시험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답안을 제출한 뒤 결과를 확인하고 시험에 재응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 상 허점이 발견됐고 일부 학생들은 이를 악용해 반복적으로 시험을 치렀다. 챗GPT·제미나이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사용된 정황도 확인됐다.
해당 수업의 교수는 “다수의 학생이 퀴즈를 반복 응시한 정황을 발견했다”며 “다음 시험부터는 종이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징계 여부는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려대는 지난달 25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고령사회에 대한 다학제적 이해’ 과목 비대면 중간고사에서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적발됐다. 이 온라인 강의의 수강자는 1400여 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정유나 기자 m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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