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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에 환율 효과까지…은행, 3분기 누적 순익 21.1조 '사상 최고'

머니투데이 김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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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에 환율 효과까지…은행, 3분기 누적 순익 21.1조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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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국내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역대 최대 규모 순이익을 거뒀다. 금융감독원은 미국 관세정책 등 불확실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20일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3분기 누적 잠정 순이익은 2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8조8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12%) 늘었다.

이자이익은 44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00억원(0.7%)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이 0.07%포인트(P) 줄었지만, 대출 등 이자수익자산이 4.5% 증가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6조8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6.3%) 증가했다. 올해초 정점을 찍던 환율이 2분기 이후 하락하면서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3조5000억원까지 늘어난 영향이 컸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0조7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인건비가 9000억원, 물건비가 3000억원 늘었다.

대손비용은 4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원화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은행들이 위험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외손익은 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6000억원)에 견줘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 발생했던 ELS 배상금(1조4000억원)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7%로 전년과 유사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99%로 0.17%P 상승했다.

금감원은 미국 관세정책 등 불확실성이 확대한 만큼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은행에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속 유도할 계획이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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