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G20 순방 성과를 강조하며 정상외교 지원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다만 이른바 '항명 검사' 고발을 두고는 다시 당내 엇박자가 감지됩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순방 힘 싣기에 집중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와의 협력 성과를 나열하며 "국격과 국익 모두 실현하는 외교", "실용과 실력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치켜세웠는데요.
그간 대통령 순방기간 여당발 논란으로 성과가 묻혔다는 지적을 고려해, 현안에 대한 강경발언은 아끼는 걸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당내에선 미묘한 엇박자가 감지됐습니다.
어제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대장동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을 고발하겠다고 하자, 김 원내대표가 '처음 듣는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건데요.
당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지도부와 전혀 조율이 없었다"며, "대통령 순방기간인 만큼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사법개혁'에도 속도를 내는 분위깁니다.
3대특검대응특위는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 당일 열린 사법부 긴급회의에 대한 수사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당은 당시 긴급회의가 단순히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게 아니라, 계엄에 협력하기 위한 거였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오늘 법사위는 민주당 주도로 '법왜곡죄' 내용을 담은 형법 개정안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대장동 항소포기를 고리로 연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요.
[기자]
네, 장동혁 대표는 오늘 항소포기 재검토 의견을 전달한 박철우 중앙지검장 임명을 정조준했습니다.
"인사폭거"라며, "단순한 보은 인사를 넘어 대장동 수익을 보전하는 침묵의 카르텔을 완성하겠다는 거"라고 맹공했습니다.
18명 '항명 검사' 고발에 대해서도 "반기 들면 손가락 자르는 조폭 정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다만 소수야당으로서 '규탄' 외에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무력감도 비치는데요.
특히 박민영 대변인의 같은당 김예지 의원을 겨냥한 '장애인 비하 발언' 등 잡음이 이어지며 계파갈등이 재점화할 수 있단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지율 정체 국면을 타개할 쇄신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 장동혁 대표는 어제 4선 이상 중진들을 만난 데 이어, 오늘은 3선 의원들과 오찬을 하고 관련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후엔 '패스트트랙 사건' 1심 선고 결과가 나옵니다.
나경원, 송언석 의원 등 주요 중진들이 대거 포함돼있는 만큼, 실형이 선고된다면 국민의힘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다음주엔 추경호 전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표결도 예정돼 있어, 국민의힘 사법리스크는 고조되는 분위깁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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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예(yey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