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부패' 아르헨 前대통령 관련 7천억원 자산 압류 개시

연합뉴스 이재림
원문보기

'부패' 아르헨 前대통령 관련 7천억원 자산 압류 개시

속보
'K리그1 우승' 전북, 광주 꺾고 코리아컵 우승…'2관왕'
페르난데스, 부패 혐의 유죄로 6년형 받고 가택연금 상태
가택연금 중 자택 발코니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전 대통령[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가택연금 중 자택 발코니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아르헨티나 법원이 부패 혐의 유죄 확정으로 가택 연금 중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72) 전 대통령의 자산을 압류할 것을 명령했다고 현지 일간 라나시온·클라린과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련 사법부 문서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법원은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과 그의 두 자녀,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 측근 사업가 등 소유로 돼 있는 부동산 20여곳을 포함해 100여개에 이르는 자산 점유·처분권을 압류하라고 결정했다.

전문 감정평가를 통해 매겨진 압류 자산 규모는 6천849억9천35만139 페소(4억8천685만 달러 상당)라고 한다. 한화로는 7천153억8천500만원 상당이다.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1950∼2010) 전 대통령(2003∼2007년 재임)을 이어 2007∼2015년에 대통령을 연임한 아르헨티나 좌파 페론주의(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포퓰리즘 성향 정치 이념) 거물이다.

하비에르 밀레이(55) 대통령 취임 직전까지는 부통령(2019∼2023년)을 지냈다.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국정 운영 당시 남부 파타고니아 지역 공공사업을 친한 사업가에게 몰아준 뒤 건설 자금 등 일부를 받아 챙긴 죄로 지난 6월 아르헨티나 대법원에서 징역 6년 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은 다만,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고령인 점과 2022년 피습 이력 등을 이유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조건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자택에서 가택연금 하라고 명했다.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다른 수뢰 혐의로도 재판받고 있는데, 현지 검찰에서 '아르헨티나 사법 역사상 최대 규모 부패 수사'라고 칭했던 이 사건 피고인 규모는 80명을 넘는다.

카리스마 넘치는 정치인으로 잘 알려진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밀레이 극우 집단의 정치 탄압"이라고 반발하며, 자택에서 측근들과 수시로 교류하는 등 여전히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날 아르헨티나 법원은 별도의 명령을 통해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의 일일 접견 허용 시간과 인원을 제한했다고 라나시온은 전했다.

walde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