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20시간 피 철철" 긴급수술한 김상욱…"심근경색 전조 증상 있었다"

머니투데이 이은기자
원문보기

"20시간 피 철철" 긴급수술한 김상욱…"심근경색 전조 증상 있었다"

서울맑음 / -3.9 °
심근경색 증세로 중환자실 입원했던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심근경색 증세로 중환자실 입원했던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심근경색 증세로 중환자실 입원했던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김상욱 교수가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심근경색 증세로 중환자실 입원했던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심근경색 증세로 중환자실 입원했던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김상욱 교수는 지난 8월부터 심근경색 전조 증상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만 해도 속이 거북하고 소화가 안 되는 줄 알았다. 금방 사라져서 몰랐는데, 9월쯤 되니까 등산하거나 뛰게 되면 가슴이 명치 부분이 답답했다. 평소 경험해보지 못한 느낌이어서 뭔가 이상했는데, 지속되지 않아 '잠깐 안 좋은 거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몸이 부실하긴 한데 심장이 아픈 적은 없었다. 디스크나 소화불량 등 의자에 앉아 살아가는 사람들의 병은 많았다. 9월 중순쯤에 찾아보니까 증세가 협심증 증세와 비슷하더라. 큰 병원을 예약하려고 하니 한 달 반 정도 기다리라고 해서 예약 걸어놓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심근경색 증세로 중환자실 입원했던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심근경색 증세로 중환자실 입원했던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김 교수는 지난 추석 연휴 때 몸 상태가 나빠졌다고 했다. 그는 "추석 때도 몸이 안 좋았는데, 밤 11시쯤에 느낌이 더 심하게 안 좋았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아프더라. 보통은 심하게 움직이거나 운동해야 증상이 나타나는데 그날은 앉아서 TV 보는데 갑자기 통증이 오고 속이 거북하길래 아내한테 얘기했더니 바로 병원에 가자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아내도 원래 이럴 때 '자고 내일 가자' 이런 스타일이고 저도 '지금 가봐야 응급실인데 가야 할까?' 했는데 아내가 '추석이라 내일 가도 응급실이야'라고 하더라. 지금 가면 사람이 적으려나 싶어 바로 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여러 검사를 마친 후 바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의사가 자기가 보기엔 위험한 상황인데 아무 증세가 없냐더라. 당장 입원하고 새벽에 수술받아야 한다고 하더라. 지금 집에 가면 위험한 상황이라 보낼 수 없다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그때만 해도 이게 말이 되나 싶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소변 줄을 차기 전에 화장실에 다녀오겠다 하니까 못 보낸다더라. 혼자 화장실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분이 많아서라더라"라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밤새 무슨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한밤중이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의사가 올 수 있도록 중환자실에 가야 했다"고 덧붙였다.


심근경색 증세로 중환자실 입원했던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심근경색 증세로 중환자실 입원했던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김 교수는 다음 날 아침에 바로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전신 마취가 아니라 부분마취를 했다"며 스텐트 시술 과정을 설명했고 "놀라운 시술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중환자실에 누워있는데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책도 안 된다. 허벅지를 절개했는데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약을 먹으니까 피가 멈추질 않았다. 저는 20시간 넘게 피가 멈추지 않아서 한 자세로 20시간 동안 가만히 있었다. 아무것도 없이 20시간 동안 중환자실 천장만 바라봤다"고 토로했다.

김 교수가 마감해야 하는 원고 내용과 스텐트 시술 원리에 대해 생각했다고 하자 이를 들은 MC 유재석은 "보통 이런 큰일을 겪으면 인생을 돌아보게 되지 않냐"라며 놀랐다.


이에 김상욱은 "저 같은 경우는 그 상황이 초현실적이었다. '이게 진짜 나한테 일어난 일인가?' 싶었다. 모든 상황이 현실적이지 않아서 그때는 당장 하던 일이 떠오르고, 퇴원한 다음에야 제가 겪은 일이 위험했구나 싶었다. 인생을 돌아보는 건 그다음이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tvN 예능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비한 잡학사전'('알쓸신잡')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김 교수는 지난달 11일 "추석 연휴 기간 중 몸이 좋지 않아 한밤중에 응급실에 갔다. 심근경색 직전 상황이라며 곧바로 중환자실에 입원시키더라"라며 "긴급하게 심혈관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담당 의사 선생님 말로는 심근경색이 일어났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고. 시술은 잘 끝났고 지금은 빠르게 회복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