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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아웃사이드 히터가 끝까지…로테이션에도 선두 경쟁, KB손해보험 이끄는 레오나르도 ‘믿음’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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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아웃사이드 히터가 끝까지…로테이션에도 선두 경쟁, KB손해보험 이끄는 레오나르도 ‘믿음’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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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배구연맹

사진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은 ‘믿음’의 리더십으로 팀을 이끈다.

KB손해보험은 8경기에서 6승2패(승점 19)로 1위에 올라 있다. 2위 대한항공(승점 17)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그럼에도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승점 13)과 3강 체제를 구축하는 모습이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지난시즌 도중 KB손해보험에 부임했다. 차분하게 팀을 이끌며 정규리그 2위에 올려놨다.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에 밀려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번시즌은 오롯이 레오나르도 감독이 팀을 진두지휘하는 첫 시즌인 셈이다. KB손해보험은 막강한 아웃사이드 히터진을 보유하고 있다. 나경복, 임성진에 아시아 쿼터 야쿱까지 버틴다. 어떤 팀에서도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자원이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경기마다 조합을 달리하는 철저한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있다. 상대에 맞는 맞춤 조합을 꺼내 들고 있다. 그에 더해 선발로 꺼낸 아웃사이드 히터진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용하는 모습이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만 교체를 단행하고 있다.

선발 출전하는 선수에게는 책임감을 부여하는 한편, 뛰지 않은 선수에게는휴식은 물론 동기부여도 생긴다. 그에 따라 나경복, 임성진, 야쿱은 번갈아가며 활약하고 있다.


세 명 모두 이번시즌 8경기에 출전했다. 야쿱은 선발 출전이 6차례, 나경복과 임성진은 5차례다. 실제로 야쿱은 선발로 나선 6경기는 전체 세트를 소화했다. 반면 선발로 출전하지 않은 경기에 코트를 밟은 건 2경기, 2세트에 불과하다.

임성진(왼쪽)과 야쿱. 사진 | 한국배구연맹

임성진(왼쪽)과 야쿱. 사진 | 한국배구연맹



물론 레오나르도 감독의 로테이션은 선수 개인 기록에는 긍정적이지 않다. 외국인 선수 비예나를 제외하면 아웃사이드 히터진은 공격 지표에서 5위 안에 포함된 선수가 없다. 그럼에도 레오나르도 감독은 2라운드에도 로테이션을 지속해서 가동한다.

뿐만 아니다. 주전 리베로 정민수(한국전력)의 이탈로 걱정이 컸던 리베로 포지션도 경험이 많지 않은 김도훈에게 신뢰와 자신감을 부여, 큰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시즌은 길다. 정규리그만 36경기를 치러야 한다. 2년 차를 맞은 레오나르도 감독은 가까이보다는 멀리 내다보며 팀을 운영하고 있다. 시즌 초반 순항하는 KB손해보험의 질주에는 레오나르도 감독의 ‘믿음’의 리더십이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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