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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뮤지컬 영화 매력 고스란히...'위키드: 포 굿' [M픽 리뷰]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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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뮤지컬 영화 매력 고스란히...'위키드: 포 굿' [M픽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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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장민수 기자) 판타지 뮤지컬 영화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은 '위키드: 포 굿'. 인물들에 공감하기가 쉽지 않지만, 보는 재미는 충분하다.

'위키드: 포 굿'(감독 존 추)은 사람들의 시선이 더는 두렵지 않은 사악한 마녀 엘파바(신시아 에리보)와 사람들의 사랑을 잃는 것이 두려운 착한 마녀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가 엇갈린 운명 속에서 진정한 우정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지난 2024년 개봉한 '위키드'에 이어지는 속편이다.

'위키드'는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한 세계적 인기 뮤지컬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라이언 프랭크 바움의 고전 소설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마녀들의 숨은 이야기를 색다른 관점으로 풀어냈다. 무대의 1막이 '위키드'로, 2막이 '위키드: 포 굿'으로 나뉘어 제작됐다.



러닝타임에 여유가 생긴 만큼 영화만의 재미를 담을 기회도 커졌다. 이에 걸맞게 무대에서 보지 못한 장면들이 추가되거나 더 상세히 그려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엘파바와 글린다, 피예르(조나단 베일리), 네사로즈(마리사 보데), 보크(에단 슬레이터) 등 인물들 사이 복잡한 감정 변화가 모두 급작스럽다. 몰입과 공감이 쉽지는 않은 편. 시간적 여유가 생긴 만큼, 인물들의 감정을 쌓아갈 서사를 과감히 추가했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같은 이유로,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넓고 얕게 느껴진다. 진실과 거짓, 우정과 사랑, 선과 악, 시선, 성장 등 다양한 키워드가 담겼다. 관객에게 어필할 지점이 많다는 건 강점이나, 무엇 하나 제대로 전달되지 못할 우려도 있다. 그래도 엘파바와 글린다의 진한 우정과 성장이 주는 감동은 있다.



영화로서의 매력이 최대치로 발휘된 건 역시나 비주얼과 음악이다. 환상의 세계인 오즈를 구현한 화려한 이미지와 스펙터클한 연출이 인상적이다. 판타지 영화에 기대하는 바를 충분히 갖췄다.

여기에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음악 또한 극장을 찾아야 할 이유일 것.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서로 다른 음색이 조화롭다. 무대와 달리 다양한 연출적 효과가 어우러져 한층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한편 '위키드: 포 굿'은 19일 국내 개봉한다. 러닝타임 137분, 전체관람가.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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