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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격범母 "수련회 중 아들 자살 시도 전해들어…안가고 기도"

뉴스1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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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격범母 "수련회 중 아들 자살 시도 전해들어…안가고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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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할 때 '돌아오지 마'라는 소리 듣고 수련회 남았다"

"몸 때려서 영혼 처리하러 자녀 3명 데리고 한국 방문하기도"



지난 2022년 7월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총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한 야마가미 테쓰야(45). 2022.07.1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지난 2022년 7월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총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한 야마가미 테쓰야(45). 2022.07.1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격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45)의 모친이 지난 2005년 한국에서 열린 수련회에 참석하던 중 아들의 자살 시도 소식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가지 않고 기도했다고 증언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모친은 18일 나라현 나라시 지방재판소에서 열린 아들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모친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당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수련회에 참석하던 중 야마가미가 자살을 시도했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소식을 들었다.

수련회를 중단했냐는 질문에 모친은 "하지 않았다"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그때는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말이었고, 열심히 기도하며 '돌아오지 마 돌아오지 마'라는 목소리도 들려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98년 자신의 아버지가 사망한 직후 야마가미 등 자녀 3명과 한국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서 모친은 "몸을 때려 영혼을 처리하기 위해 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저항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심하게 싫다고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자살한 남편의 생명보험금 및 상속 재산 등으로 받은 돈 등 총 1억 엔(약 9억 5000만 원)을 야마가미가 고등학교 3학년이던 1998년 헌금한 경위에 대해서는 "학교보다 헌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모친은 야마가미의 변호인 측이 아들의 범행 동기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내가 가해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야마가미는 지난 2022년 7월 8일 오전 11시쯤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를 직접 개조한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야마가미는 어머니가 가정연합에 1억 엔에 달하는 거액의 헌금을 바쳐 가정이 파탄 났고 앙심을 품은 끝에 교단과 가까운 사이였던 아베 전 총리를 노렸다고 진술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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