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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강도 제압' 나나, 특공무술 4단?…"그래도 맞서지 마" 변호사 조언

머니투데이 류원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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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강도 제압' 나나, 특공무술 4단?…"그래도 맞서지 마" 변호사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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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사진=뉴스1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사진=뉴스1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34·본명 임진아)와 어머니가 자택에 침입한 강도를 몸싸움 끝에 제압한 것을 두고 "흔치 않은 사례"라며 무리하게 맞서기보다 일부 요구를 들어준 뒤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박성배 변호사는 지난 17일 YTN 뉴스에 출연해 "나나 자택에 3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침입하는 사건이 있었다. 금품 갈취 의도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강도는 나나 모녀와 격투를 벌이다 제압당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다친 상태였다. 피해자들도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나 모녀가 흉기 소지한 강도를 제압한 것에 대해 "흔치 않은 사례"라며 "나나가 특공무술 공인 4단 보유자라는 이력이 나오고 있다. 어느 정도 장비를 갖췄는지, 본인이 무술 유단자로 자신감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어머니가 함께 있어서 더 적극적으로 나선 면도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어 "피해자들도 부상을 입고 회복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질 경우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권고하지 않는다"며 "어느 정도 요구를 들어 준 다음 경찰에 신고해 조기에 검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당부했다.

강도에게 적용될 혐의에 대해서는 "여성 2명만 살던 빌라에 3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금품 갈취 목적으로 침입한 상황이라 특수강도미수죄가 성립하는 건 당연하고, 격투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상해를 입혔기 때문에 강도상해치상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쯤 경기 구리시 아천동에 있는 나나의 자택에 30대 남성 A씨가 사다리를 타고 침입, 흉기로 나나 모녀를 위협하며 돈을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나나 모녀는 A씨와 몸싸움을 벌인 끝에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나나 어머니가 목이 졸리는 등 상해를 입었고, 나나도 부상을 입었다. A씨도 턱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A씨를 현장에서 체포, 피해자 상해 진단서가 접수됨에 따라 특수강도상해로 혐의를 변경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이 사는 집인지 모르고 침입했다. 생활비가 부족해 범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장소를 물색하다 문이 열려있는 것을 확인하고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다친 것과 관련해서는 검찰과 협의해 정당방위가 인정되도록 검토 중이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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