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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천하’ 가속화…국내 구독률·사용시간 압도적 ‘1위’

헤럴드경제 박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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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천하’ 가속화…국내 구독률·사용시간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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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률 54%…단일 플랫폼 첫 50% 돌파
1인당 평균 7시간 사용, 국내 OTT 1.4배
제휴·할인 확대로 국내시장 지배력 강화
토종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의 반격 속에서도, 넷플릭스의 질주는 계속되고 있다.

국내 OTT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이 넷플릭스를 구독하며 구독룔 50%를 돌파했다. 1인당 넷플릭스 평균 사용 시간도 타 OTT보다 1.4배 길게 나타나는 등 ‘넷플릭스 천하’가 지속되고 있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의 ‘2025년 상반기 이동통신 기획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OTT 구독률은 넷플릭스가 54%로 1위를 기록했다. 단일 플랫폼이 국내에서 구독률 50%를 넘어선 것은 넷플릭스가 처음이다.

뒤를 이어 쿠팡플레이(35%), 유튜브 프리미엄(21%), 티빙(21%), 디즈니플러스(13%), 웨이브(11%) 순이다.

주 이용률 역시 넷플릭스가 37%로 1위다. 유튜브 프리미엄 16%, 쿠팡플레이 7%, 티빙 7% 수준이다. 종합만족률 면에서 넷플릭스가 62%로 티빙 59%, 유튜브 프리미엄 58%, 웨이브 55% 등을 앞서고 있다.

단순 사용을 넘어, 이용자가 앱에 머무는 이용시간 면에서도 넷플릭스가 압도적이다.


데이터 기반 시장 분석 설루션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6시간47분으로 국내 서비스 중인 OTT 가운데 가장 길었다.

뒤를 이어 티빙이 4시간45분으로, 넷플릭스 이용자들의 1인당 사용시간이 티빙 이용자보다 약 1.4배 길었다. 이어 웨이브 4시간16분, 쿠팡플레이 2시간32분, 디즈니플러스 2시간23분이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MAU(활성사용자 수)도 국내 OTT 가운데 가장 많은 1444만명을 기록했다. 이를 감안하면 10월 전체 이용자들의 사용시간 합계는 9804만 시간에 달한다. 티빙 2737만 시간, 쿠팡플레이 2107만 시간, 웨이브 966만 시간, 디즈니플러스 482만 시간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와이즈앱 측은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독점 콘텐츠를 계속해서 선보이는 등 특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티빙, 쿠팡플레이 등 국내 OTT의 반격이 거세질수록 넷플릭스는 각종 제휴, 할인을 확대하며 또다시 추격을 따돌리는 모양새다.

네이버와 멤버십 제휴가 대표적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시 광고형 요금제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른바 ‘네넷 제휴’ 이후 넷플릭스 이용자 중 광고형 이용자는 40%로 상승했고 이중 47%가 신규 고객으로 나타났다.


실제 네이버와 제휴 직전 넷플릭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300만에서 1000만대까지 줄어들면서 이용자 확대가 주춤해진 상황이었다. 네이버와 협력한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이용자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네이버와 협력으로, 신규 가입하거나 넷플릭스를 떠나 있다가 다시 돌아온 이용자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최윤정 넷플릭스 사업개발부문 디렉터는 “실제 유입된 사용자 중 실질적인 경제 활동 주체로 볼 수 있는 30~40대의 비중이 높았다. 디지털 활용도가 높고 구매나 콘텐츠 쪽에서도 주도적인 층”이라며 “이미 공개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다시 재조명해서 소비하는 흐름을 보면서 넷플릭스를 처음 이용하시거나 한동안 넷플릭스를 이용하다가 떠났던 분들이 콘텐츠를 선택하고 즐기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박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