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UAE 측 순국선열·선대 정상 추모
"양국 공동번영의 미래" 방명록…김혜경 여사 '히잡' 동행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프리카와 중동 등 4개국 순방을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올라 있다. 2025.11.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서울=뉴스1) 심언기 한병찬 기자 = UAE(아랍에미리트)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UAE 현충원 격인 '와히트 알 카리마'와 초대 대통령을 기리는 영묘를 잇따라 방문해 예를 갖췄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공항 도착 직후 UAE 순직 영령과 참전 용사를 기리는 와히트 알 카리마를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대한민국과 함께 님들의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남기며 예를 갖췄다.
이어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UAE 초대 대통령의 영묘가 있는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찾았다. 자이드 전 대통령은 1971년 UAE 연방 창설을 주도한 인물로 현지에서는 국부로 칭송받는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을 통해 "자이드 대통령님을 기억하며, 양국 공동번영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추모했다.
김혜경 여사는 이 대통령의 일정에 이슬람 문화권에서 여성들이 착용하는 히잡 차림으로 동행했다.
영공에 들어선 공군 1호기를 전투기 편대 호위 비행으로 맞이한 극진한 환영에 이 대통령도 UAE 측에 예우를 갖춘 모습이다.
양 정상이 국빈방문 격에 걸맞은 외교적 예우를 주고받으면서 오는 18일 예정된 한-UAE 정상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두 일정을 소화한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충원(와하트 알 카라마)부터 그랜드모스크까지, 척박한 사막 위에 번영을 일궈낸 UAE의 저력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깊이 절감한 시간이었다"며 "나라를 위한 숭고한 헌신, 그랜드 모스크에 남겨진 셰이크 자이드 전 대통령님의 평화, 관용, 공존의 정신이 지금의 UAE를 만든 원동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랜 우정과 신뢰의 토대 위에, 대한민국과 UAE가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더 굳건한 평화와 더 큰 번영을 향해 동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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