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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구단 가보자… MBC, '신인감독 김연경' 시즌2 제작 성원에 답할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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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구단 가보자… MBC, '신인감독 김연경' 시즌2 제작 성원에 답할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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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 제작진 기자간담회
PD들이 밝힌 시즌2 가능성과 앞으로의 목표
권락희 PD "김연경 커리어에 누 끼치고 싶지 않았다"
제작진이 바라본 '인간 김연경'과 '감독 김연경'


17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MBC에서는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신인감독 김연경' 연출을 맡은 권락희 PD, 최윤영 PD, 이재우 PD가 참석했다. MBC 제공

17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MBC에서는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신인감독 김연경' 연출을 맡은 권락희 PD, 최윤영 PD, 이재우 PD가 참석했다. MBC 제공


"원더독스에 영감을 받는 구단주가 나타나길 바랍니다." '신인감독 김연경'을 연출한 권락희 PD에 따르면 시즌1은 여덟 구단을 위한 첫걸음이자 씨앗을 심는 첫 걸음이다. 이에 자연스럽게 다음 시즌 제작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모이고 있다.

17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MBC에서는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신인감독 김연경' 연출을 맡은 권락희 PD, 최윤영 PD, 이재우 PD가 참석했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신인감독으로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배구황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이며 오는 23일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다. 방송 이후 꾸준한 호평 속에 주간 2049 시청률 전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같은 날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 KBS2 '1박 2일 시즌4' 등을 제치고 TV·OTT 일요일 화제성 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MBC는 당초 8회로 예정했던 방송 회차를 9회로 확대 편성하기로 결정하며 겹경사를 맞이했다. 이에 프로그램의 마무리를 앞두고 제작진은 제작 비하인드와 소회를 전했다.

권 PD는 "너무 행복하다. 매일 아침 시청률을 보는 재미로 일어난다. 다행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김연경 감독과 이 프로젝트를 하기로 했을 때 가장 먼저 한 마음은 '이렇게 큰 사람과 일을 하는데 이 사람의 커리어에 누가 되지 말아야지'였다.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시는 것에 큰 책임감이 있었다. 좋은 과정과 결과로 보답할 수 있는 것이 다행이다.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콘텐츠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큰 행복"이라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시즌2에 대해선 "시청자들이 많은 열화와 성원을 주신 만큼 좋은 소식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김연경 감독과 MBC를 설득하겠다"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신인감독으로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배구황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이며 오는 23일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다. MBC 제공

'신인감독 김연경'은 신인감독으로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배구황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이며 오는 23일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다. MBC 제공


또한 연말 시상식 수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되는 것 자체가 너무나 영광이다. 사실 시상식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한주 한주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최 PD는 "많은 노력을 했다. 실제로 촬영을 했을 때 시청자들이 좋아해줄까 고민을 하기도 했는데 많은 사랑을 받아서 기쁠 따름이다", 막내 연출자인 이 PD는 "이 팀에 합류할 때 우리 프로그램이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느꼈다. 내가 PD로 일하면서 가장 가슴이 뛰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았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가장 뿌듯한 순간이다. 조연출들이 매일 죽어나가는데 다행이다"라고 돌아봤다.


실제로 녹화가 아닌 휴식하는 날에도 김연경은 훈련에 매진할 정도로 진심으로 이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다. 이러한 진정성들은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며 흥행으로 이어졌다. 김연경의 촬영 소감도 대신 들을 수 있었다.

권 PD는 "감독님한테 혼날 것 같다"라면서도 "저희가 진짜 구단을 만드는 것처럼 크게 사이즈를 키웠고 '속으셨다'라는 과격한 표현을 하셨다. 저도 겁이 많이 났지만 프로그램과 감독님을 위하고자 했다. 친해졌다고 생각을 하는데 가끔 허공에 주먹질을 한다. 가끔은 진심인지 가짜인지 연경 감독님에게 물어봐야 한다. 사실 생각보다 감독님이 다채로운 면을 갖고 있다. 무서운데 귀엽고 허당미 있으면서도 철두철미하고 따뜻하다. 저한테 많이 힘들다고 하시면서도 결국은 원더독스를 위해 최선을 다 해주신다"라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신인감독으로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배구황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이며 오는 23일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다. MBC 제공

'신인감독 김연경'은 신인감독으로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배구황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이며 오는 23일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다. MBC 제공


감독 김연경에 대해선 "편집을 하면서 생각보다 더 감독으로 준비된 사람이라고 느낀다. 사실 감독을 해도 잘 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많은 해외 경험이 있지 않냐. 순간순간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장면이 얼핏 보였고 그런 모습에서 분석적이고 확실한 캐릭터가 산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2연패 당시를 떠올린 최 PD는 "스포츠는 예측할 수 없다. 감독님과 선수들을 믿고 가는 수밖에 없다. 한일전을 돌이켜보면 역전을 당했다. 제작진도 멘붕이었다. 대책 회의를 밤새한 기억이 난다"라면서 "위기의 순간 김연경 감독님이 괜찮다고 할 때 그녀의 호연지기 면모에 놀랐다"라고 회상했다.

권 PD 역시 "경기 결과는 제작진의 손아귀를 벗어났다. 다음에 어떤 이야기를 할지 모른다. 그런 부분이 엄청나게 매력적이면서도 치명적이다. 일본전 패배했을 때 앞으로 이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그리고 이 자체가 재미가 되겠다는 묘미를 느꼈다"라고 공감했다. 한일전은 김연경이라는 세계적인 인물의 영향력 덕분에 성사됐다는 권 PD는 "김연경이 일본에 와서 경기를 하는 것에 큰 관심이 있었고 좋은 기회로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