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비슷한 스타일의 모자와 코트를 착용한 남성 두 명이 최근 절도범들에게 1천500억원 규모의 왕실 보석을 털린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보안 시스템을 점검하겠다며 태연하게 자신들의 얼굴을 담은 그림을 모나리자관 벽에 겁니다.
15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 등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출신 틱톡커 두 명은 지난 13일 SNS에 올린 글에서 "루브르 박물관 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근처에 우리의 작품을 걸었다"고 밝혔습니다.
닐과 세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들은 소셜미디어에 무모한 도전 영상을 올리며 이름을 알려왔습니다.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렸을 때는 경기 하루 전 노란색 작업 조끼 차림으로 경기장에 몰래 숨어들어 경기장 화장실에 27시간 동안 숨어 있다가 무료로 경기를 관람한 영상을 올려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영상 속에서 이들은 "레고로 조립할 수 있는 액자를 만들었다"며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액자를 여러 조각으로 분리했고 그림도 둘둘 말아 내부에 가져간다고 설명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입장부터 보안 검색대 통과 과정도 모두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했습니다.
이들은 애초 모나리자의 바로 옆에 자신들의 그림을 걸려고 계획했으나 경비원이 너무 많아지자 몇 미터 떨어진 다른 벽에 레고 액자를 붙이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이들은 영상에서 "모나리자 벽에 걸 수는 없었다. 경비원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같은 전시실에 걸어두긴 했다"고 자랑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지난달 19일 아마추어 절도범에게 1천500억원 규모의 왕실 보석을 털렸습니다.
도난당한 보석은 여전히 회수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제작: 진혜숙·최주리
영상: 영상: AFP·틱톡 neal_senne·르피가로 홈페이지
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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