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현대캐피탈전서 '볼 떨어지기 전에 코트 넘었다' 판정
헤난 대한항공 감독, 항의하다 경고 조처…"이건 배구가 아니다"
헤난 대한항공 감독, 항의하다 경고 조처…"이건 배구가 아니다"
대한항공 헤난 감독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V리그에서 보기 드문 반칙이 나왔다.
상대 선수 안면에 강스파이크를 때린 선수가 사과하려고 상대 코트로 다가갔는데, 심판은 이를 터치 네트 반칙으로 판정내렸다.
대한항공의 베테랑 미들 블로커 김규민(34)은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방문 경기 3세트 20-19에서 중앙 속공을 했다.
공은 현대캐피탈의 미들 블로커 김진영(23)의 안면을 맞고 관중석으로 날아갔다.
그러자 대선배인 김규민은 김진영에게 다가가 미안하다며 토닥였다. 심판진은 대한항공의 득점을 인정했고 전광판은 21-19가 찍혔다.
이때 현대캐피탈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공이 관중석으로 떨어지기 전에 김규민이 네트를 터치하며 코트로 넘어왔다는 것이다.
심판진은 판독을 거쳐 김규민에게 반칙을 선언했다.
대한항공의 헤난 달 조토 감독은 강하게 항의했다.
헤난 감독은 통역을 거쳐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사과하지 말라는 말인가"라며 "이건 배구가 아니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헤난 감독에게 경고 조처한 뒤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부심은 "공이 관중석으로 떨어지기 전에 김규민이 네트를 터치했기 때문에 반칙"이라고 설명했다.
이 플레이로 양 팀 스코어는 20-20 동점이 됐고,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25-22로 가져가면서 세트 점수 2-1로 역전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