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예전에 말렸던 아내, 지금은 해보자고 한다”…증시 활황에 불붙은 이 시장

매일경제 최아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y@mk.co.kr)
원문보기

“예전에 말렸던 아내, 지금은 해보자고 한다”…증시 활황에 불붙은 이 시장

서울맑음 / -0.6 °
코스닥 IPO 시장 공모주 잇단 흥행
제도 도입·코스피 랠리에 시장 활황
조단위 대어급 기업도 상장준비 나서


[픽사베이]

[픽사베이]


“예전에는 말렸던 아내가 지금은 해보자고 하네요.”

증시가 살아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최근 상장한 공모주들이 잇달아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투자심리가 뚜렷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세나테크놀로지는 공모가(5만6800원) 대비 2만3400원(41.20%) 오른 8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2만26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세나테크놀로지는 장중 공모가 대비 3배 넘게 상승한 17만6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앞서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선 국내외 기관 2158곳이 참여해 97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세나테크놀로지에 앞서 지난 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노타를 시작으로 이노테크, 큐리오시스 등도 상장 첫날부터 급등하며 강한 수요를 입증했다. 특히 이노테크와 큐리오시스는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달 IPO 일정도 바쁘게 이어진다. 다음주에는 친환경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와 바이오 기업 에임드바이오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아로마티카는 오는 18~19일 일반 청약을 거쳐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에임드바이오는 지난 2018년 삼성서울병원에서 분사해 설립된 기업으로, 일반 청약은 오는 21일과 24일 받는다.

올 하반기 IPO 시장은 ‘의무보유확약 우선배정제도’ 도입으로 한때 관망세가 짙었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이 제도 개편안은 공모주 배정 물량 중 40% 이상을 확약 기관에 우선 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도 시행 후 상장 절차를 밟은 에스투더블유와 명인제약이 성공적인 IPO를 진행하면서 시장 분위기도 점차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여기에 코스피가 4000선을 넘어 랠리를 이어가는 점도 IPO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분위기에 조단위 대어급 기업들도 앞다퉈 상장 준비에 나서고 있다. 세 번째 IPO 도전에 나서는 케이뱅크는 지난 10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해당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 상장이 예상된다.

LS그룹의 미국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도 지난 7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다만 거래소는 에식스솔루션즈를 중복상장 사례로 보고 심사를 엄격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패션 플랫폼 최초로 IPO를 준비 중인 무신사는 주관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기업가치 1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몸값이 과도하게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