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 오조작 추정 사고 발생…사상자 20명
급발진 사고 거의 없어…페달 오조작 대다수
급발진 사고 거의 없어…페달 오조작 대다수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기도 부천의 한 전통시장에서 또 다시 참변이 벌어졌습니다. 운전자의 부주의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입니다.
평온했던 지난 13일 오전, 경기도 부천 제일시장에 1t 트럭이 돌진하면서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60대 운전자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박금천 경기 부천소방서 현장지휘단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사고 트럭 운전자는) 처음에 28m 후진을 했다가 150m 직진을 하면서 사고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13일 오전 10시 55분께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주행 중인 트럭이 상점 앞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다. 사진은 사고 현장 (사진= 연합뉴스) |
평온했던 지난 13일 오전, 경기도 부천 제일시장에 1t 트럭이 돌진하면서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60대 운전자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박금천 경기 부천소방서 현장지휘단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사고 트럭 운전자는) 처음에 28m 후진을 했다가 150m 직진을 하면서 사고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운전자는 차량의 급발진을 언급했는데, 정황상 아닐 수 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었습니다. 폐쇄회로(CC)TV를 보니 브레이크를 밟으면 켜지는 후미등이 켜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운전자는 경찰의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오조작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러 정황을 종합하면 이 운전자는 시장 초입에 있는 자신의 점포 앞에 물건을 내리고 후진해서 시장을 빠져나가다가 접촉사고를 냈다고 합니다.
이 사고를 확인하기 위해 차에서 내렸는데, 이 때 미처 주차 기어(P)를 놓지 못해 급하게 차량에 탔고, 이 과정에서 브레이크가 아닌 엑셀을 밟으면서 참변이 벌어진 것이죠. 사고 당시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지 않았던 점과 현장에 ‘스키드 마크’가 남지 않은 점도 이를 입증하는 근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말 서울 목동 깨비시장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70대 운전자가 버스를 추월하려고 속도를 내다가 여러 점포를 들이받으면서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치는 큰 사고가 났었었죠. 지난해 7월 시청역 역주행 참변도 페달 오조작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죠.
실제 대부분 차량 돌진 사고는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에 따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급발진으로 확인된 사례가 거의 없다시피하기 때문인데요.
실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급발진 주장사고 감정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급발진 의심 사고로 의뢰된 사고 401건 중 341건(85%)은 감정 결과 가속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15%는 차량 파손으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수 없었습니다. 즉 급발진 인정 사고가 하나도 없다는 뜻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