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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상’ 안고 뛰는데, 2경기 54득점에 첫 ‘트리플크라운’까지…본격적으로 ‘위력’ 더하는 한국전력 베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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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상’ 안고 뛰는데, 2경기 54득점에 첫 ‘트리플크라운’까지…본격적으로 ‘위력’ 더하는 한국전력 베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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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베논. 사진 | 한국배구연맹

한국전력 베논. 사진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한국전력 베논(27)이 점차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베논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32득점으로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공격 성공률은 76.47%, 공격 효율도 73.53%를 기록했다. 또 서브와 블로킹 3개씩 더해 첫 트리플 크라운에도 성공했다.

무엇보다 베논은 발목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지난 11일 KB손해보험과 경기를 하루 앞두고 발목을 다친 베논은 출전을 강행했다. 베논은 KB손해보험전에도 22득점에 공격 성공률 55.56%를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발목 부상에도 베논은 한국전력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베논은 캐나다 대표팀 일원으로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을 다녀와, 뒤늦게 팀에 합류했다. 세터 하승우와 호흡을 맞추는 데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인지 ‘다크호스’로 꼽힌 한국전력은 내리 개막 3연패에 빠졌다. 베논과 하승우의 호흡이 점차 맞아가면서 한국전력도 차츰 승리를 쌓고 있다. 이후 4경기에서 한국전력은 3승1패를 거둬, 승점 8을 확보해 5위 자리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4위 OK저축은행(승점 9)과 격차는 1점이고, 3위 현대캐피탈(승점 12)도 4점으로 좁혀졌다.

한국전력 베논(오른쪽). 사진 | 한국배구연맹

한국전력 베논(오른쪽). 사진 | 한국배구연맹



베논은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있다. 이날도 전위에서 14득점, 후위에서 12득점을 올렸다. 또 리시브가 불안할 때도 해결사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의 강한 서브도 강점이다. 한국전력은 베논의 서브 때 연속 득점을 하는 경우가 많다.


베논은 득점 1위, 서브 2위, 공격 7위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렀다. 세터 하승우와 호흡이 더 맞는다면, 확실히 베논의 위력은 더욱더 배가 될 수 있다. 베논의 위력이 커질수록 서재덕, 김정호, 박승수 등 아웃사이드 히터진도 보다 수월해진다. 미들 블로커 신영석, 전진서도 활용할 수 있어, 세터 하승우의 공격 분배도 더 다채로워질 수 있다.

권영민 감독은 “내가 만나본 외국인 선수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잘한다”고 말한 바 있다. 베논의 진짜 모습은 어쩌면 이제부터인지 모른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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