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진술… 블랙박스에도 찍혀
13일 오전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주행 중인 트럭이 상점으로 돌진해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트럭이 견인되고 있다. 2025.11.13 뉴시스 |
경기 부천시의 한 전통시장에서 21명의 사상자를 낸 트럭 돌진 사고는 60대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아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부천오정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 김모 씨(67)의 차량 내부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에는 사고 당시 김 씨가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페달을 밟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경찰이 사고 현장 주변에 설치된 시장 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사고 당시 김 씨 차량에는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았다. 김 씨는 차량 기어를 잘못 놓고 내렸다가 급하게 차량에 올라타 가속페달을 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경기 부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A 씨가 몰던 1톤 트럭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5.11.13 뉴스1 |
경찰은 이를 토대로 김 씨의 페달 오조작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추가로 분석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기록장치(EDR) 등의 감정을 의뢰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교통조사계는 부천오정경찰서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김 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부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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