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15일 중국 랭킹 1위 딩하오와 4강 격돌
박정환 9단이 삼성화재배 4강에서 랴오위안허 9단에게 패해 탈락했다. |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믿었던 박정환(32) 9단마저 탈락했다.
한국 바둑 랭킹 2위 박정환은 14일 제주도 서귀포시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제30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4강전 첫날 경기에서 중국의 랴오위안허(24) 9단에게 164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날 흑을 잡은 박정환은 초반 실리를 챙기며 중반까지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다.
그러나 우상귀 전투에서 잇달아 판단 착오를 일으켜 순식간에 형세가 역전되고 말았다.
박정환은 뒤늦게 강수를 연발했으나 실리에서 만회하지 못하고 돌을 던졌다.
중국 랭킹 13위인 랴오위안허는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처음 오르게 됐다.
박정환이 탈락하면서 한국은 랭킹 9위인 김지석(36) 9단 혼자 남았다.
2014년 삼성화재배 우승자인 김지석은 이번 대회 32강부터 왕싱하오 9단, 롄샤오 9단, 강동윤 9단을 차례로 꺾고 11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15일 열리는 4강전에서 맞붙는 상대는 중국 랭킹 1위 딩하오(25) 9단이다.
최근 2년 연속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한 딩하오는 세계 최강이라고 평가되는 신진서(25) 9단에게 버금가는 초일류 프로기사다.
김지석은 딩하오와 상대 전적에서도 승리 없이 3패만을 당했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 김지석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베테랑의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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