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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종료 속 멀어진 美금리인하…환율 1470원 재진입 시도[외환브리핑]

이데일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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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종료 속 멀어진 美금리인하…환율 1470원 재진입 시도[외환브리핑]

서울맑음 / -1.6 °
역외 1468.5원…3.0원 상승 출발 전망
새벽 2시 마감가 1466.0원
연준 인사 ‘12월 금리인하 신중론’
12월 동결 가능성 50%…당국 개입 경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로 재진입이 예상된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해제됐으나, 밀려있는 경기지표와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위험선호 심리 위축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FP

사진=AFP


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6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67.7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3.0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새벽 2시 마감가는 1466.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종가보다 1.7원 내렸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역대 최장인 43일간 이어진 끝에 해제됐다. 하지만 시장은 셧다운 해제로 그간 지연됐던 경기지표가 쏟아질 것을 대비하는 분위기다. 경기지표 불확실성을 경계하며 주요 달러화 자산을 ‘트리플 매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베팅은 늘어났다. 셧다운 기간에 쌓였던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한꺼번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재로서는 노동시장이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확률이 높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 시점에서 통화정책이 고용시장에 대해 추가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우리는 매우 조심스럽게 나아가야 한다”면서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완화적이지 않으면서 추가 완화를 할 수 있는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은 약 3% 수준으로 여전히 너무 높다”고 강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같은 시각 12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49.3%로 반영했다. 전날 37.1%에서 크게 높아졌다.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 14분 기준 99.27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아시아 통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6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험선호 위축과 달러화 강세에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도 외국계 롱(매수)플레이가 대거 유입되고,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환율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환당국은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하면서 개입 경계감이 고조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