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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법이 다른 시마무라, 세터 박수빈까지 든든한 백업 역할 수행…페퍼 돌풍, 2R에도 계속된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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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법이 다른 시마무라, 세터 박수빈까지 든든한 백업 역할 수행…페퍼 돌풍, 2R에도 계속된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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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시마무라.제공 | 한국배구연맹

페퍼저축은행 시마무라.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광주=정다워 기자] 페퍼저축은행의 고공 행진은 2라운드에도 계속된다.

V리그 새 시즌 1라운드에 4승 2패 승점 10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의 출발을 보였던 페퍼저축은행은 13일 홈에서 열린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 격파했다.

안방 4연승으로 승점 13을 획득한 페퍼저축은행은 선두 한국도로공사(16점)에 3점 뒤진 2위를 탈환했다. 3위 현대건설(11점)에 2점 앞선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시마무라였다.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인 그는 무려 69%의 공격성공률로 25득점을 책임졌다. 웬만한 윙스파이커 수준의 득점력을 과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20-23으로 뒤진 3세트 막바지에 역전의 첨병 구실을 했다. 공격점유율은 18%로 아포짓 스파이커 조이(4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시마무라는 “내 점수를 경기 후에 확인했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일본에서도 해본 적이 없다. 처음이다”라며 웃었다.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스텝, 스윙이 워낙 좋다. 상대가 대비하는 것도 우리도 확인하고 있다. 스스로 잘하고 있다. 리시브만 되면 장점을 살려 갈 수 있다”라며 시마무라를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보법 자체가 다르다. 어떤 공을 올려도 자기 타이밍을 만들어 득점한다. 시마무라는 “100% 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뛴다. 볼을 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 볼이 네트 위에만 있으면 득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임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페퍼저축은행 세터 박수빈.제공 | 한국배구연맹

페퍼저축은행 세터 박수빈.제공 | 한국배구연맹



이 경기의 또다른 소득은 백업 세터 박수빈의 활약이다. 3세트 초반 박사랑이 흔들리자 들어간 박수빈은 4세트 끝까지 코트를 지키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조이와 시마무라를 활용하는 운영이 돋보였다.

장 감독은 “수빈이가 들어가면 스피드는 떨어져도 세워주는 볼이 좋다. 안정적이다. 그런 부분에서 조이와 타이밍이 잘 맞는다. 두 명의 선수가 잘하는 것은 좋다. 적재적소에 투입하면 된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수빈은 “사랑언니가 안 되는 상황에 믿고 맡겨주시는 거라 내가 최후의 방법이라 생각하고 들어간다”라면서 “부담감은 없다. 내 자리를 쉽게 내어주고 싶지 않다. 최대한 많이 뛰는 게 목표다. 선발로도 뛰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박수빈이 안착하면 페퍼저축은행은 세터 운용 폭이 넓어진다. 잘 나가는 페퍼저축은행이 새로운 날개를 추가하는 셈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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