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FA 시장에 나온 '어썸킴' 김하성(30)은 과연 얼마나 많은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것인가.
미국 야구 전문 매체 '저스트 베이스볼'은 14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의 FA 행선지를 예상하면서 김하성이 FA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큰 5개 구단을 공개했다.
'저스트 베이스볼'은 "김하성의 가치는 내야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에서 비롯된다. 주로 유격수로 활약했지만 2루수와 3루수 모두 많은 표본을 갖고 있다. 그의 다재다능함을 고려하면 여러 팀들의 러브콜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김하성의 능력은 이미 빅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상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이던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다.
이러한 능력은 그에게 FA 대박을 안길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된다. 이 매체는 김하성이 계약 기간 2~4년, 연평균 1000~16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4년 6400만 달러 계약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6400만 달러는 한화로 약 940억원으로 무려 1000억원에 가까운 수치다.
그렇다면 김하성에게 큰 관심을 보일 5개 구단은 어떤 팀일까. '저스트 베이스볼'은 가장 먼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꼽았다. 김하성이 올 시즌을 마무리했던 팀이다.
"가장 명백한 첫 번째 옵션"이라는 '저스트 베이스볼'은 "애틀랜타가 남은 금액을 지불하고 영입한 것은 유격수 자리의 업그레이드를 원했고 내년에도 잔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라며 김하성이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선언했지만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붙잡고 싶은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틀랜타는 지난 9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방출된 김하성을 영입, 구멍이었던 유격수 자리를 단번에 메우는데 성공했다.
이 매체가 꼽은 다른 후보는 바로 시애틀 매리너스. "시애틀은 김하성에게 흥미로운 옵션이 될 것이다"라는 '저스트 베이스볼'은 "시애틀이 포스트시즌에서 팀 타선에 불을 붙였던 호르헤 폴랑코를 다시 데려오지 않는다면 김하성에 눈을 돌릴 수 있다. 시애틀의 유격수는 J.P. 크로포드다. 하지만 김하성은 벤 윌리엄슨을 제치고 3루수로 들어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시애틀은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올해 내야진을 꾸렸던 주축 선수들이 대거 FA 권리를 행사하기 때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아깝게 고배를 마셨던 시애틀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내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려야 하는 입장이다. 그 첫 걸음은 역시 전력을 어떻게 가꾸느냐에 있다.
이 매체는 "조쉬 네일러, 에우제니오 수아레즈, 폴랑코가 모두 FA로 떠날 수도 있기 때문에 시애틀은 많은 공백을 메워야 할 수도 있다. 지금의 기세를 유지하려면 김하성 같은 선수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시애틀에 밀려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김하성에게 관심을 가질 만한 팀이다. 물론 디트로이트는 FA 3루수 최대어인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추파'를 던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브레그먼과 별개로 김하성에게도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스트 베이스볼'은 "김하성은 안정감을 찾는 젊은 팀의 또 다른 옵션이 될 것"이라면서 "디트로이트가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하더라도 만약 김하성의 시장가가 본인이 원하는 만큼 형성되지 않는다면 트레이 스위니와 하비에르 바에즈가 있는 유격수 자리를 업그레이드를 하는데 김하성을 활용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디트로이트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소속인 캔자스시티 로열스도 김하성에게 러브콜을 보낼지 관심을 모은다.
"캔자스시티는 현재 핵심 선수인 바비 위트 주니어와 장기 계약을 체결한 상태에서 제대로 된 투자를 한다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라는 이 매체는 "캔자스시티는 2루수 조나단 인디아를 트레이드로 데려온 것이 해답이 되기를 바랐지만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마이클 매시도 괜찮은 옵션이기는 하나 올해 팬그래프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fWAR) -0.4에 그친 것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라며 내야진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김하성에게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절친' 이정후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후보 대상이다. "김하성은 3루수 맷 채프먼,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 1루수 라파엘 데버스와 더불어 샌프란시스코의 강력한 내야진을 완성할 수 있는 선수다. 케이시 슈미트는 벤치에서 서브 역할을 하기에 아주 좋은 자원이다. 김하성을 아다메스와 키스톤 콤비로 묶으면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라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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