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법무부가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이 최근 승인한 새 연방하원 선거구 조정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내년 중간선거에서 하원 권력 구도를 가를 핵심 전장으로 떠오른 가운데, 법정공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 법무부는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제기한 소장에서 개빈 뉴섬 주지사가 추진한 새 선거구 재편을 "민주적 절차를 조롱하는 권력 장악 시도"라고 비판했다.
내년 중간선거에서 하원 권력 구도를 가를 핵심 전장으로 떠오른 가운데, 법정공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 법무부는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제기한 소장에서 개빈 뉴섬 주지사가 추진한 새 선거구 재편을 "민주적 절차를 조롱하는 권력 장악 시도"라고 비판했다.
팸 본디 미 법무장관은 성명에서 "캘리포니아의 재조정안은 인종을 정치적 이익에 이용한 노골적 시도"라며 "수 백만 주민의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뉴섬 주지사의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캘리포니아가 히스패닉 유권자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설계했다며 헌법 위반에 해당하는인종적 게리맨더링이라고 주장했다.
선거구 개편은 민주당이 공화당 보유 5석을 탈환할 수 있도록 선거구를 대폭 조정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으로, 지난주 주민투표에서 압도적 찬성을 얻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텍사스 공화당이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거구를 재조정해 5석을 추가 확보하려 한 시도에 대한 뉴섬 주지사의 '맞불'이었다.
현재 공화당은 하원 219석, 민주당은 214석을 확보하고 있어 민주당은 내년 단 몇 석만 추가하면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수 있다.
이번 캘리포니아-텍사스 간 충돌은 미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미주리, 오하이오 등 다수의 주가 당파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선거구 조정에 나서거나 이를 검토 중이다.
(출처=연합뉴스) |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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