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사진은 이날 부산 기장군의 한 마을에서 바라본 고리원전 2호기(오른쪽 두번째)와 영구 정지 8년 만인 지난 6월 해체가 결정된 고리원전 1호기(맨 오른쪽) 모습. 2025.10.23. /사진=하경민 |
운영 허가기간 종료로 정지됐던 고리2호기 원자력발전소(이하 고리2호기)가 재가동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가동 중단 원전이 재가동되는 첫 사례다. AI(인공지능) 인프라 확충에 필수적인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원전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3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신청한 '고리 2호기 계속운전 허가안'을 의결했다. 이 안건은 지난 9월, 10월 원안위 회의에도 상정됐지만 자료 보완이 필요하다거나 방사선 환경경영 평가 관련 자료 검토가 필요하다는 등 이유로 의결되지 못하다가 이날 세 번째로 회의에 상정돼 가까스로 통과됐다.
고리 2호기는 1983년 처음 가동을 시작해 2023년 4월까지 40년간 운영됐고 현재까지 2년여 기간 가동이 정지된 상태다. 원전이 설계 수명을 넘기더라도 안전하게 가동될 수 있다고 판단되면 10년 더 운영할 수 있다. 실제 재가동까지는 3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한수원이 설비교체 등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보수작업을 진행한 후 원안위의 현장점검을 거쳐야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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