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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산당, 북한 김정은에 '레닌상' 수여… "사회주의 실행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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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산당, 북한 김정은에 '레닌상' 수여… "사회주의 실행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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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 이름 딴 옛소련 시절 최고 영예상
중국 신화통신도 이날 수상자 명단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월 31일 지방발전사업협의회를 소집해 주재하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월 31일 지방발전사업협의회를 소집해 주재하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러시아 공산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레닌상’을 수여했다. 1917년 러시아혁명을 주도해 세계 최초 사회주의 정부를 세운 블라디미르 레닌의 이름을 딴 이 상은 옛소련에서 최고 영예상으로 꼽혔다. 레닌이 혁명을 통해 사회주의 국가를 현실로 만든 데다 이후 전 세계 공산주의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서다.

러시아 공산당은 1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0일 김 위원장과 중국 신화통신을 비롯한 5개 인물∙단체를 올해의 레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산당은 이날 김 위원장을 선정한 이유와 관련해 “사회주의 구축 이론과 실행에 기여하고 국제무대에서 제국주의의 침략∙헤게모니∙신파시즘에 대항하는 결단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우정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에 대해서는 중국 내 사회주의 건설 경험을 다면적으로 보도하고 러시아 공산당 활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는 이유를 들었다.

레닌상은 옛소련에서 과학과 기술, 문학, 예술, 건축 등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수여했다. 소련이 붕괴한 이후에는 한동안 명맥이 끊겼지만 2017년 러시아 공산당이 자체 레닌상을 제정해 부활시켰다.

베를린= 정승임 특파원 chon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