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홈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2 25-22)으로 승리했다.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대한항공은 4연승과 함께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순위에도 변화가 있다. 대한항공은 시즌 성적 5승1패(승점 15점)를 만들면서 KB손해보험(4승2패·승점 13점)을 2위로 끌어내리고 남자부 선두로 도약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팀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 정지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 선수는 각각 15점을 기록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주도권을 잡았다. 2세트와 3세트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고, 1시간 16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헤난 감독은 "우선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끝까지 승리를 쟁취하려고 했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소중한 승점 3점을 따내서 기쁘다"며 "아들이 브라질에서 입국해 앞으로 2주간 함께 생활하는데, (아들과 함께해) 더 뜻깊은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중앙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미들 블로커 김민재(8점), 김규민(7점)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헤난 감독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좋은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우리가 속공 플레이에 대해 많이 훈련하기도 했다"며 "특히 삼성화재처럼 사이드 블로커가 높은 팀들을 상대로는 중앙을 노려야 한다"고 얘기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특히 코트에서 진행되는 훈련뿐만 아니라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만큼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헤난 감독은 "경쟁이 치열한 리그에서 지속력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웨이트 트레이닝, 볼 운동, 휴식을 적절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비시즌 동안 체력 훈련을 많이 했고, 선수들이 어느 정도 적응해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제 대한항공은 1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디펜딩챔피언' 현대캐피탈과 시즌 첫 맞대결을 갖는다. 두 팀은 지난달 18일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에 따라 1라운드 맞대결이 내년 3월 19일로 연기됐다.
헤난 감독은 "이번 주말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만큼 선수들이 열심히 했고, (플레이로) 보여줬다. 난 우리 팀 선수들을 믿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