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하는 대한항공의 세터 한선수(앞) |
(인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매우 어려운 질문입니다. 하지만 굳이 꼽는다면 한선수입니다. 그는 노련하고 플레이와 기술, 퀄리티 모두 좋은 선수입니다. 특히 분석하고 훈련할 때 우리 것을 코트 안에서 녹여내는 선수입니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 2025-2026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팀 내 1라운드 최고 수훈 선수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베테랑 세터 한선수(40)를 지목했다.
한선수는 이번 시즌 대한항공의 1라운드 5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서 팀이 3연승 행진으로 2위(4승1패·승점 12)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
대한항공은 당초 지난 달 18일 예정됐던 현대캐피탈과 개막 경기가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 시즌 규정에 걸려 내년 3월 18일로 연기되는 바람에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그가 한선수를 자체 1라운드 MVP로 꼽은 건 높은 배구지능(VQ)과 책임감 때문이다.
헤난 감독은 "그는 VQ가 높고 지혜로운 선수다. 지혜로운 선수도 범실을 할 수 있지만 그는 자신이 어떤 범실을 했는지를 알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선수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헤난 대한항공 감독 |
그는 1라운드에 한 경기를 덜 치른 것에 대해선 "일정이 변경된 건 아쉽지만 사정상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존중한다"면서 "계속 경기가 있고 언제든 1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아웃사이드 히터진 운영에 대해선 "지금 상황에서 주전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정지석과 정한용, 임재영 등 3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정지석 선수를 많이 투입하는 건 그가 부상으로 많이 못 뛰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정지석(왼쪽) |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이 겹치는 외국인 거포 카일 러셀과 토종 공격수 임동혁의 '공존'에 대해선 "러셀과 임동혁은 똑같은 주전 선수다. 누가 먼저 선발이 될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임동혁 선수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에 맞서는 삼성화재의 김상우 감독은 지난 5일 대한항공과 홈경기 1-3 패배와 관련해 "그때는 우리 팀이 노련미 등에서 밀렸고, (미힐) 아히는 좋은 경기력을 보였는데 다른 쪽에서 나오지 않았다"면서 "오늘은 우리가 준비한 대로 나와줬으면 좋겠고,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chil881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