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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스페인 국왕 회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공감대

이데일리 이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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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스페인 국왕 회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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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페 국왕, 중국 국빈 방문…의장대 사열 후 정상회담
시 주석 “상호 지원 강화, 신에너지·AI 등 신흥 분야 협력”
펠리페 국왕 “하나의 중국 원칙 지지, 경제무역 협력 강화”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만나 경제무역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12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12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




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과 펠리페 국왕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났다.

펠리페 국왕은 앞서 지난 11일 중국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스페인 국왕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 것은 18년만이다. 이날 회담에 앞서 양국 정상은 인민해방군 의장대를 함께 사열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스페인은 수교 50년 동안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국 관계의 관점과 발전을 고수하고 글로벌 개방과 협력을 촉진했다”면서 “양국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20주년을 맞아 펠리페 국왕의 방문은 양국간 우호 협력의 지속적인 발전을 촉진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환대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앞으로 스페인과 협력해 더 큰 전략적 결단력과 국제적 영향력을 갖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측은 상호 지원을 강화하고 고위급 교류 모멘텀을 유지하며 전략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며 실용적인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더 많은 고품질 스페인 제품 수입, 신에너지,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AI) 등 신흥 분야 협력, 상호 투자 확대 등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남미 같은 제3자 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할 수 있고 인적 관계를 더욱 촉진하고 문화·교육 분야의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서방에 대한 무비자 정책의 시행을 지속 확대하고 인적 교류를 촉진하며 양국 국민을 점점 더 가깝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가 유엔(UN) 창립 80주년이라고 언급한 시 주석은 “모든 국가가 사회 제도와 사상의 차이를 초월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스페인과 협력해 자유 무역 규칙과 국제 경제 무역 질서를 수호하며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류 운명 공동체 건설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12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인민해방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AFP)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12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인민해방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AFP)




펠리페 국왕은 “중국의 발전 성과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스페인 정부는 확고한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하고 국가 영토 보전 수호를 지지하며 양국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촉진할 의향이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의 투자는 스페인 경제 발전을 촉진했다면서 경제무역, 산업, 과학기술, 녹색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의지도 나타냈다.

펠리페 국왕은 “우리는 문화, 언어, 관광 분야에서 교류를 긴밀히 할 의향이 있다”면서 “양국은 많은 국제 문제에 대해 높은 수준의 일관성을 갖고 다자주의를 지지하며 대화와 협의를 통한 분쟁 해결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을 해결하고 국제 무역 질서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세계 경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회담 후 경제, 무역, 과학기술, 교육 분야 10개 협력 문서에 공동으로 서명했다.

중국은 최근 유럽연합(EU)과 통상 등 분야에서 갈등을 겪는 가운데 유럽 개별 국가와 접점을 늘리는 데 힘쓰고 있다. 스페인 또한 중국의 투자 등이 필요해 서로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