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미국과 러시아 등 강대국을 중심으로 세계 핵 군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최악의 핵전쟁 시나리오로는 미국과 러시아의 충돌이 꼽히는데요,
2023년 6월 글로벌 싱크탱크 생명미래연구소(Future of Life Institute)가 공개한 영상에는 미국과 러시아 간 핵전쟁이 지구를 파멸로 몰아가는 상황이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문제는 현재 상황이 영상이 공개된 당시보다 더 나빠졌다는 점입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26일 핵추진 대륙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의 결정적 실험을 완료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불과 사흘 뒤에는 '지구 종말의 무기'로 불리는 핵추진 수중드론 어뢰 '포세이돈'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1일에는 포세이돈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핵추진 잠수함까지 진수했습니다.
미국도 가만히 있지 않았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와 중국을 거론하며 다른 국가와 동등한 기준으로 미국도 핵무기 시험을 재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올해 핵실험을 재개한다면 1992년 이후 33년 만입니다.
앞서 1945년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세계 최초의 핵실험이 성공한 이후 1996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이 체결되기 전까지 약 50년 동안 2천건이 넘는 핵실험이 이뤄졌습니다.
조약에 서명조차 하지 않은 인도와 파키스탄, 북한은 이후에도 핵실험을 했지만 대부분의 국가는 실험을 중단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핵실험 재개' 발표로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당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달 5일 민관에 핵무기 시험 제안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하며 핵실험을 재개할 조짐을 보였는데요,
미국과 러시아의 움직임은 중국을 비롯한 다른 핵보유국들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보시죠.
기획·구성: 고현실
편집: 김선홍
촬영: 홍준기
영상: 로이터·AFP·유튜브 Future of Life Institute·Netflix·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CTBTO·The Nevada National Security Sites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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