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을 맞아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전북 주요 철새 도래지에 이어 가금농장에서도 검출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하고 출입 통제와 소독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부안군 계화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이 농장은 25일령 육용오리를 사육 중이며, 동물위생시험소 정기 예찰에서 항원이 확인됐다.
이에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해 고병원성 여부를 정밀검사 중이며, 결과는 1~3일 내 나올 예정이다.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올해 동절기 도내 농장 첫 발생이자 전국적으로는 네 번째 사례가 된다.
전북도는 즉시 방역본부 초동대응팀을 해당 농장에 투입해 출입 통제와 소독 등 선제적 조치하고, 확진 시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할 계획이다. 반경 10㎞ 이내 방역 지역에 분포한 31개 가금농장에 대해서는 이동 제한과 소독 강화, 정밀 검사 등을 하고 전용 소독 차량을 배치했다.
정부도 AI 발생이 점차 늘자, 이날 낮 12시부터 13일 낮 12시까지 전국 오리농장과 축산시설, 축산 차량에 대해 24시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앞서 전북도는 지난달 27일 군산 만경강과 29일 부안 고부천 철새도래지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달아 검출되자, 이달 5일 AI 위험 주의보를 발령하고, 차단방역을 강화했다. 시군과 관련 기관, 생산자 단체 등과 협력해 농가 출입 제한, 소독, 방조망 점검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집중 지도하고 있다.
전북도 방역 당국은 “주요 철새도래지에 이어 가금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가 검출돼 바이러스 유입 위험이 매우 크다”며 “축산 농가의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농가와 함께 가금류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AI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에서는 지난해 겨울 11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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