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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백종원에게 면죄부 주나”…MBC 앞 분노한 점주들, ‘남극의 셰프’ 방영 중단 촉구 [오승혁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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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백종원에게 면죄부 주나”…MBC 앞 분노한 점주들, ‘남극의 셰프’ 방영 중단 촉구 [오승혁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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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낮 연돈볼카츠 가맹점 주 등 MBC 신사옥 앞 기자회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방송 출연 중단 촉구


11일 낮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대한가맹거래사업회, 참여연대 등은 MBC 신사옥 거인동상 앞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방송 복귀 편성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은 이들이 백종원 대표로 인해 고통 받는 가맹점주들의 탈출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아 '펭귄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장면. /서울 마포구=오승혁 기자

11일 낮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대한가맹거래사업회, 참여연대 등은 MBC 신사옥 거인동상 앞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방송 복귀 편성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은 이들이 백종원 대표로 인해 고통 받는 가맹점주들의 탈출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아 '펭귄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장면. /서울 마포구=오승혁 기자


[더팩트|서울 마포구=오승혁 기자] "그곳에서의 한 끼 식사는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생존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그런 점에서 그들은 모두 남극의 셰프였다. 남극의 셰프는 특정 인물 중심의 요리 프로그램이 아니라 극한의 환경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탐구하는 기후환경 다큐멘터리 성격의 프로젝트다."

"누가 한 말인지 아시겠습니까? 남극의 셰프를 연출한 황순규 PD님이 언론을 통해서 밝힌 남극의 셰프 방송 강행의 이유입니다. 특정 인물 중심의 요리 프로그램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고 계신데 그러면 백종원 대표 부분을 편집해도 되는 거 아닙니까?"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






11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신사옥 앞. 점심 시간인 만큼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도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취재진들과 함께 자리해 오는 17일 MBC가 방영을 예고한 '남극의 셰프'을 두고 빚어진 논란에 호기심을 갖고 지켜봤다. '오승혁의 '현장''도 함께했다.

지난해 11월 촬영된 MBC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는 당초 올해 4월 방영 예정이었지만, 지난 2월부터 백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방송 편성이 무기한 연기됐었다. MBC는 이 결정을 번복하고 해당 프로그램의 방영을 다음주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대한가맹거래사업회, 참여연대 등은 이날 낮 MBC 신사옥 거인동상 앞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방송 복귀 편성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MBC가 '남극의 셰프' 방영을 강행한다면 공영방송이 논란의 인물에게 새로운 홍보의 장을 열어주는 일이 될 것"이라며 "MBC는 백 대표의 홍보팀 역할을 왜 자처하냐"고 편성 보류나 백 대표의 출연 장면 삭제를 촉구했다.

이어 "백종원 대표는 방송을 통한 대중적 인지도를 기반으로 가맹사업을 확대하면서 과도한 브랜드 확장과 과밀 출점으로 가맹점주는 폐업과 손실로 생계 위협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팩트>가 현장에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도 많은 이들이 모여 백종원 대표의 행태를 비판하는 댓글들을 남기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이들은 "이 방송은 아무리 봐도 MBC에 득보다 실이 많은 것 같은데 굳이 편성하고 방영을 강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왜 공영방송이 먼저 나서서 논란 많은 이에게 면죄부를 주냐. 음주운전한 이들의 출연을 금지시키는 것처럼 지금은 백 대표의 방송 출연이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백 대표와 관련된 논란에 더본코리아는 이날 입장문을 내면서 이례적으로 강력 대응하는 행보를 보였다. 더본코리아는 "지금껏 점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입장 표명을 자제했지만 더 이상 전가협과 5명의 점주, 그와 밀접한 유튜버 등이 연결된 조직적인 기업 죽이기 공격에 참고 있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해당 기자회견은 더본코리아의 약 3000개 가맹점 점주 중 극히 일부인 특정 브랜드 점주의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전가협은 이미 제작이 마무리된 방송을 이슈화해 더본코리아를 '나쁜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점주 5명의 의견을 전체 점주의 목소리인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며 "이들은 더본코리아를 나쁜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여론몰이하면서 실제로는 전가협에 소속된 5명의 점주에게만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남극의 셰프'는 오는 17일 오후 10시50분에 MBC에서 첫 방송될 예정이다. 백종원이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넷플릭스 예능 '흑백 요리사2'도 오는 12월 공개될 계획이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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