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가 4일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양평 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양평군수였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과 김건희 여사 일가의 면담 사실을 특정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 어머니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가 2016년께 당시 양평군수였던 김 의원을 군수실에서 만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 만남에서 김씨가 대표로 있는 가족기업 이에스아이앤디(ESI&D)의 개발부담금 감경 등이 논의됐다고 의심한다. 양평군은 이에스아이앤디 쪽의 자료를 토대로 2016년 11월 개발부담금 17억4800만원을 부과했으나 2017년 1월에 6억2500만원으로, 5개월 뒤인 그해 6월엔 부담금을 아예 부과하지 않기로 한 시점과 맞물리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최씨와 김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부분을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씨 쪽은 만난 시점 등을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한다. 김 의원도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군수실에서 이들을 20∼30분 정도 만난 건 맞다”면서도 “시점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개발부담금을 얘기할 때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 4일에 이어 이날도 최씨와 김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국고손실과 증거인멸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이들은 2011∼2017년 공흥지구(2만2411㎡·350가구) 아파트 개발 사업 과정에서 양평군으로부터 개발부담금, 사업기간 연장 등에 특혜를 받았고, 김 여사가 챙긴 명품 선물을 숨겼다는 혐의를 사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인허가 과정과 사업 시한 소급연장 특혜 의혹 등을 확인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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