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친조선소와 상륙함 사업 MOU 체결
베트남·필리핀·페루로도 생산거점 확대
HD현대가 필리핀과 페루에 이어 인도까지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인 코친조선소와 '인도 해군 상륙함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7월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인적 역량 강화 등의 협력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MOU를 맺은 데 이어, 구체적으로 함정 사업을 함께 수행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단계로 구체화한 셈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인도 특수선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베트남·필리핀·페루로도 생산거점 확대
HD현대중공업과 전략적 협력을 약속한 인도 국영 코친조선소 전경. HD현대 제공 |
HD현대가 필리핀과 페루에 이어 인도까지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인 코친조선소와 '인도 해군 상륙함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7월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인적 역량 강화 등의 협력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MOU를 맺은 데 이어, 구체적으로 함정 사업을 함께 수행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단계로 구체화한 셈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인도 특수선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도는 최근 대대적인 군 현대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공개한 향후 15년간의 군 기술·전력 발전 방향에는 차세대 구축함, 상륙함, 핵추진 체계 등을 갖추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 있는 코친조선소는 상선부터 항공모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종의 설계·건조·수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게 HD현대중공업 측 설명이다.
HD현대중공업은 함선 건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주요 조선소들과 협력하거나 임차 또는 지분투자 등의 방식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1996년 설립된 HD현대베트남조선에서 2008년 이후 신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지분 투자), 필리핀(수빅 조선소 일부 부지 장기 임차), 페루(잠수함 공동 건조), 미국(함정 공동 건조, 기술 협력, 조선소 인수 검토) 등으로 해외 생산 거점을 늘리고 있다. 이들 거점에서 수행하는 해외 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HD현대아시아홀딩스라는 중간 지주사격 투자법인도 설립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다음달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양사의 함정 건조 역량과 해외 조선소 운영 경험이 결합돼 기술 경쟁력과 사업 실행력이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인도와의 협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