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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랩, 면역항암 신기술 인정받아 10억원 투자 유치

조선비즈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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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랩, 면역항암 신기술 인정받아 10억원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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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랩 로고./온코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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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스타트업 온코랩이 자체 개발한 면역항암 기술 ‘ANGel(ANtibody-conjugated microGel)’로 투자사 퓨처플레이로부터 10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자금을 활용해 비임상 시험과 생산 시설 확대를 진행하며, 글로벌 임상 진입을 준비할 계획이다.

온코랩의 기술은 몸에 안전한 미세 젤(마이크로젤)에 항암제와 면역 활성 항체를 담아 암세포 주변에 정확히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항암제가 몸 전체에 퍼지지 않아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높일 수 있다.

핵심 기술인 ANGel 플랫폼은 ▲암세포 찾기 ▲면역 활성화 ▲항암제 방출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면역치료 기술이다. 입자 표면의 항체가 암세포를 정확히 공격하고, 내부 항암제는 암 주변에서 천천히 방출돼 암세포를 제거한다. 덕분에 치료 효과가 오래 유지되면서 기존 항암 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온코랩은 먼저 삼중음성유방암(TNBC)을 대상으로 개발 중이며, 항체 조합을 바꾸면 전립선암, 폐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재 동물실험 단계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임상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종성 온코랩 대표는 “ANGel 플랫폼은 항체와 항암제를 하나의 입자에 담아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고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는 기술”이라며 “기존 약물의 단순 조합을 넘어 새로운 병용 치료 방법을 제시해 더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htinmak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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