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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평양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사진=SI 애널리틱스'(SI Analytics) 보고서 갈무리 |
북한 평양 중심부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장 또는 창고로 보이는 건물이 전소했다고 미국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가 보도했다. 정부도 관련 사안을 인지해 구체적 내용을 분석 중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2일 (평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위성 기반 분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위성 영상을 확인해보니까 화재 흔적이 있는 건물이 1개 동 있었다"며 "가로 세로 50m 크기의 건물이고, 어떤 용도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K뉴스는 평양을 가로지르는 대동강의 지류인 보통강 인근의 초고층 건물인 류경호텔(101층)과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근처를 촬영한 플래닛랩스(Planet Labs) 위성사진을 인용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이 위성사진은 지난 2일 오전에 찍혔는데, 오전 11시50분 기준으로 화재로 인한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 화재정보자원관리시스템(FIRMS)도 같은 날 오전 10시 34분 위성을 통해 평양 일대의 온도 변화를 포착해 평양에서 발생한 화재를 탐지했다고 한다.
두 영상의 시간 차이를 감안하면 상당 시간 화재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 매체에선 화재에 대한 보도가 전혀 나온 바 없어, 구체적인 피해 상황과 사상자 규모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3~4일에 찍힌 위성사진에선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완전히 파괴된 모습이 선명하게 확인되기도 했다.
북한 지리정보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은 NK뉴스에 "화재가 발생한 곳은 소규모 창고 혹은 공장이며 '정부 기관 건물'은 아니었다"며 "작업 과정에서 사고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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