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 재해석…배우 예수정 출연
배우 예수정이 연극 '태풍'에 출연한다. (사진=국립극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국립극단이 올해 마지막 라인업 작품으로 연극 '태풍'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태풍'은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템페스트'를 재해석한 무대다.
원작은 동생에게 권좌를 빼앗기고 딸과 함께 망망대해로 쫓겨난 밀라노 공작이 외딴섬에서 12년간 마법을 익혀 동생에게 복수할 기회를 잡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복수를 통해 모든 욕망을 이룬 끝에 유토피아에 닿을 수 있다고 믿는 인간에게 용서와 화해, 사랑의 진가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국립극단은 이번 무대에서 '템페스트'를 새롭게 조명한다.
셰익스피어 특유의 시적인 대사들을 살리되, 밀라노 공작 '프로스페로'와 나폴리의 왕 '알론조'를 여성으로 재해석하고 각각 '프로스페라', '알론자'로 바꾸는 등 시대와 성별의 경계를 넘어 인간 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박정희가 연출을 맡는다.
박정희 연출은 "'태풍'은 원작의 재구성과 재해석을 거친 새로운 작품이지만, 노작가의 마지막 통찰이 담긴 메시지는 현재에도 여전히 필요한 힘을 갖고 있다"며 "자신을 온전히 들여다보는 시간이 부족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따뜻한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 연말, 극장에 머무는 동안만큼은 따뜻한 마음을 충전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스페라 역은 관록의 배우 예수정이 연기한다.
2025년 국립극단 시즌 단원인 홍선우를 비롯해 황선화, 이경민, 문예주, 윤성원, 성근창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태풍'은 다음 달 4일부터 28일까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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