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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캄보디아와의 휴전협정 따른 모든 조치 중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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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캄보디아와의 휴전협정 따른 모든 조치 중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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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인 2명, 국경서 지뢰에 부상 당해
태국, 캄보디아가 지뢰 매설 비난


10일 태국 사사켓주 캄보디아 국경 인근을 순찰하던 중 지뢰에 부상한 태국 군인 2명이 호송 트럭 안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 시사켓= AP 뉴시스

10일 태국 사사켓주 캄보디아 국경 인근을 순찰하던 중 지뢰에 부상한 태국 군인 2명이 호송 트럭 안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 시사켓= AP 뉴시스


태국이 10일 국경 지역에서 지뢰 폭발로 자국 군인 2명이 부상당하자 캄보디아와 맺은 휴전 협정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달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담에서 휴전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은 지난 7월 당시 국경 지역에서 벌어진 영토 분쟁으로 교전이 벌어지면서 수십명이 사망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10일 일어난 사건은 국가 안보에 대한 적대감이 생각만큼 줄어들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태국의 요구가 충족될 때까지 휴전 협정에 따라 수행될 모든 행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이날 말했다. 앞서 태국 왕립 육군은 이날 시사켓주 국경 순찰 중 하사 1명이 지뢰를 밟아 오른발을 잃었고, 다른 병사는 폭발의 충격으로 가슴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태국과 캄보디아 간 휴전 협정 조건에는 태국이 포로로 잡혀 있던 캄보디아 군인 18명을 석방하고, 양측이 국경 지역에서 중화기와 지뢰를 제거하기 시작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낫타폰 나르크파닛 태국 국방부장관은 이날 군이 지뢰가 오래 된 것인지 아니면 새로 깔린 것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태국이 이번 주 후반으로 예정되었던 포로로 잡힌 캄보디아 군인들의 석방을 연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국은 캄보디아가 휴전을 위반해 새로운 지뢰를 매설했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캄보디아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