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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픽처스에 219억 보너스 쏜 넷플릭스…소포모어 징크스' 벗어날까

디지털데일리 조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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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픽처스에 219억 보너스 쏜 넷플릭스…소포모어 징크스'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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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케데헌2' 2029년 공개 목표로 소니픽처스와 속편계약



[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넷플릭스가 역대 콘텐츠 최초 누적 시청수 3억뷰를 돌파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제작사 소니픽처스에 대대적인 보너스를 지급하며 속편계약까지 맺었다.

다만 속편을 제작하는데 장시간이 걸리는 만큼 넷플릭스 특유의 ‘소포모어 징크스’(첫 활동에 비해 두 번째가 부진한 경우를 이르는 용어)를 벗어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할리우드 리포터 등 북미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케데헌’의 기록적인 글로벌 흥행에 대한 보상으로 제작사 소니픽처스에 1500만 달러(219억 원)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할리우드리포트는 “이 보너스 지급으로 넷플릭스는 비교적 빨리 후속편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케데헌’은 당초 소니픽처스가 극장개봉을 목표로 기획부터 시나리오 개발, 캐릭터 디자인 등 제작 전반을 맡았다. 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흥행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021년 1억달러(약 1454억원)를 받고 넷플릭스에 판권을 넘겼다.

넷플릭스는 추가로 수수료와 자사 플랫폼을 통해 계속 영화를 송출할 수 있도록 하는 퍼스트 옵션 권리를 추가한 2500만달러 비용을 지불했다.


하지만 ‘케데헌’이 넷플릭스 역대 콘텐츠 최초 누적 시청 수 3억뷰를 넘기고 애니메이션에 삽입된 OST ‘골든’이 미국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노래'를 비롯한 5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면서 보너스를 지급하며 속편 제작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케데헌 2의 수익 분배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면서도 “무엇이든 이번 계약은 넷플릭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넷플릭스는 이 후속작을 통해 K팝 운동을 계속 살리고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속편이 전편만큼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는지 여부다. 실제로 넷플릭스 K콘텐츠 최고 흥행작인 ‘오징어게임’의 경우 시즌1은 2억657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시청 순위 2위에 올랐지만 시즌2와 시즌3는 1편을 넘어서지 못했다.


애니메이션 제작 특성상 속편이 나올 때까지 장시간 시간이 걸리는 것도 흥행의 걸림돌이다.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와 소니픽처스가 ‘2029년 공개’를 목표로 속편 계약을 체결한 것은 타 장르 대비 제작 기간이 긴 애니메이션 특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속단하기는 이르다. 전세계에 ‘렛잇고’ 열풍을 불러일으킨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경우 속편인 ‘겨울왕국2’(2019)가 글로벌 누적수익 14억5368만 달러를 기록하며 12억 8504만 달러를 기록한 ‘겨울왕국1’(2014)을 넘어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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