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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잘할 수는 없어...이븐하게 대처해야” NBA 15년 차 베테랑 버틀러가 후배에게 전하는 충고 [현장인터뷰]

매일경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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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잘할 수는 없어...이븐하게 대처해야” NBA 15년 차 베테랑 버틀러가 후배에게 전하는 충고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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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15년 차 베테랑 지미 버틀러는 최근 부진에 빠진 동료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전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인디애나와 홈경기 114-83으로 크게 이겼다. ‘ESPN’에 따르면, 이날 승리는 스테판 커리가 팀에 합류한 이후 그가 빠진 경기에서 거둔 가장 큰 점수 차 승리였다.

이날 가드로 선발 출전, 21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기록한 버틀러는 “지금 우리는 아주 좋다. 이제 1연승 했다. 2연승을 하기 위해서는 1연승을 해야 한다. 그러니 우리는 지금 아주 좋은 팀이라고 할 수 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버틀러는 이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버틀러는 이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그는 “공격적인 플레이와 모두가 자신의 슈팅 기회를 갖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찾을 필요가 있었다. 경기 초반에는 동료들이 각자가 오픈 찬스를 가지며 자신감을 찾기를 바랐다. 때가 되면 나도 득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다른 것을 떠나 우리 페이스가 오늘 굉장히 좋았고 공간 활용도 잘됐다. 훨씬 좋아졌다”며 팀이 공격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조너던 쿠밍가는 이날 9개의 슛을 던져 한 개 성공에 그치며 5득점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선발 기회를 잡은 그는 시즌 첫 9경기 야투 성공률 51.4%로 활약했으나 두 경기 연속 야투 성공률이 30%를 넘기지 못했다.

스티브 커 감독은 쿠밍가의 부진에 대해 “매 경기가 다르고, 오늘은 그의 날이 아니었다. 그에게 힘든 하루였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 버틀러도 이에 동참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우리 집에 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며 말을 이은 버틀러는 “그에게나 여기 계신 여러분에게나 해주고 싶은 말은 매일 잘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또한 매일 못할 수도 없다. 79득점했다고 들떠서도 안 되고, 2득점밖에 못했다고 가라앉아서도 안 된다. 가운데를 유지하며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 매일 해야 할 것을 하면서 이븐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후배에게 전하는 충고를 전했다.

쿠밍가는 이날 5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San Francisco Chronicle via AP= 연합뉴스 제공

쿠밍가는 이날 5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San Francisco Chronicle via AP= 연합뉴스 제공


이어 “우리 팀이 이긴다면 나는 누가 어떤 경기를 하든 상관없다. 왜냐하면 이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가 기회가 열렸을 때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슈팅을 노리고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좋은 모습들을 보여줬으면 한다. 오늘 경기에 대해서는 5득점에 그쳤다고 나빴다고 하지 않을 것이다. 45득점을 기록하면 다들 놀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수비에서 리바운드에 가담하며 충분히 좋은 경기를 했다”며 동료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비슷한 질문이 이어지자 다시 한번 자기 생각을 강조했다. “나는 그저 그가 자신감을 계속 유지하면서 그가 이 리그에 속한 선수이고 이 팀의 주전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상황은 자연스럽게 바뀔 것이다”며 자신감을 잃지 말 것을 주문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경기 이후 원정 6연전을 떠난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비롯해 샌안토니오 스퍼스 등 까다로운 상대들을 만난다. 백투백도 두 차례나 있는 쉽지 않은 원정이다.

버틀러는 “기대된다”며 원정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우리는 이미 원정에서 정말 좋은 팀들을 상대했지만, 우리가 최고의 팀들과 겨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들 중 일부는 이겨야 한다. 당연히 삼십번(스테판 커리)이 돌아온다면 우리의 승률은 급격하게 올라갈 것이다. 그러나 그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나가서 싸울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감기 몸살로 세 경기를 쉰 스테판 커리는 다음 오클라호마시티 원정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감기 몸살로 세 경기를 쉰 스테판 커리는 다음 오클라호마시티 원정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버틀러가 언급한 대로, 골든스테이트는 원정 연전 첫 경기인 오클라호마시티 원정에서 커리가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팀 동료 알 호포드는 “그의 복귀를 원한다”며 커리의 복귀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커리가 돌아오면) 완벽하게 바뀐다. ‘특권’ ‘사치’ 뭐라 부르든 신경 쓰지 않겠다”며 커리가 있고 없고에 따라 차이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커 감독은 “오늘 3쿼터 막판, 4쿼터 좋은 패스 흐름을 보여줬지만, 전반적으로 우리는 지금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 팀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시즌 초반 힘든 일정이지만, 건강한 로스터를 회복하면서 이 일정을 견디고 나면 남은 시즌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다가오는 원정 연전이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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