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골절로 회복에 최소 4주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돼 강등권 싸움을 벌이는 울산과 11월 평가전을 눈앞에 둔 홍명보호 모두 깊은 시름을 안게 됐다.
울산 구단은 10일 "이동경이 정밀검사 결과 오른쪽 10번 갈비뼈 골절로 4주 이상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단 소견을 받았다”고 알렸다.
울산이 치러야 할 K리그1 잔여 일정은 두 경기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이다.
이동경은 9일 수원FC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1-0 승리를 이끌었지만 경기 막판 부상 암초에 채였다.
후반 39분 역습 기회에서 엄원상 크로스를 향해 몸을 던지던 순간 상대 수비수와 충돌했다.
주변을 못 살피고 골문으로 쇄도하다 수원 FC 이시영과 부딪혀 골절상을 입었다.
부러진 갈비뼈를 안고도 이동경은 후반 추가 시간까지 15분 넘게 뛰었다.
앞서 울산이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소진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뒤 그는 스스로 걸어나오지 못했다. 결국 앰뷸런스에 실려 구단 지정 병원으로 직행했다.
현재 승점 44로 9위를 지키고 있다. 전날 루빅손 선제 결승 골로 제압한 10위 수원FC와 승점 차를 5로 벌려 숨을 고르긴 했으나 여전히 사정권이다.
지난달 김천 상무 전역 이후 ‘돌아온 에이스’로서 팀 공격 리듬을 살려온 그였기에 더 뼈아프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계획에도 균열이 생겼다.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 시티)에 이어 또다시 미드필드 라인에 부상 이슈가 피어올랐다.
홍명보호는 오는 14일 볼리비아(대전), 18일 가나(서울)와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앞서 황인범이 허벅지 통증, 백승호가 어깨 부상으로 낙마한 상황.
여기에 이동경마저 전력 이탈이 유력해 대표팀 중원은 예기치 않게 '비상 체제’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10일 소집하는 대표팀은 백승호와 이동경 부상에 따른 대체 선수 발탁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7일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미국과 평가전에서 빼어난 결정력을 뽐냈다.
한국이 1-0으로 앞선 전반 종료 직전, '캡틴' 손흥민 패스를 부드럽게 트래핑한 뒤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꽂았다.
만회골로 추격 불씨를 지피려던 FIFA 랭킹 15위 강호를 무너뜨렸다.
이동경이 이날 빛난 건 득점만이 아니었다. 2선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판단으로 팀 공격 템포를 살렸다.
당시 홍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원 톱으로 기용했다. 이 같은 '손 톱' 실험은 침투와 연계 모두 가능한 2선 요원 이동경-이재성(마인츠) 조합을 신뢰함으로써 도모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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