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규리가 자신을 향한 악성댓글을 공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이동훈 photoguy@ |
배우 김규리가 자신을 향한 악성댓글을 공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규리는 10일 SNS(소셜미디어)에 "법원에서 판결이 났다는 건, 이 판결을 토대로 그에 반하는 게시물을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말과 동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규리 등 문화예술계 인사 36명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봤다며 2017년 11월 국가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8년 만에 원고 승소로 마무리됐다. 서울고법 민사27-2부(부장판사 서승렬)는 "국가는 이 전 대통령과 원 전 원장과 공동해 원고들에게 각 5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국정원은 상고를 포기했다.
김규리는 다만 승소 이후에도 악성 댓글이 계속되고 있다며 다수의 네티즌으로부터 받은 악성 댓글을 공개했다. 댓글에는 "발목을 잘라줄게", "너에게 평화란 없어. 앞으로도 내가 그렇게 만들어줄게", "몇가지 안 되는 지식 가지고 어설프게 정치 얘기하지 마시고 본인 직업이나 잘하세요", "청산규리" 등 내용이 담겼다.
김규리는 승소 이후에도 악성 댓글이 계속되고 있다며 다수의 네티즌으로부터 받은 악성 댓글을 공개했다. /사진=김규리 인스타그램 캡처 |
김규리는 "짧게 이야기하겠다. 알아서들 지우시길 바란다. 지금부터 일주일 후 자료를 모아 대대적인 소송을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자료들도 이미 캡처해뒀다는 점 미리 말씀 드린다"며 "일주일 후부터는 자비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규리는 또 "몇년 전 제가 형사고소한 분이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일간베스트에 주기적으로 악의적인 글을 올리던 분을 형사고소했고, 이미 신상이 특정돼 대전지방법원에서 사건번호를 부여받고 마지막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조용히 있는 것이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 다시한번 상기시켜 드린다"고 덧붙였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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