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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 조’ 공격하더니…트럼프, 20분 졸음 주체 못 하고 눈 비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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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 조’ 공격하더니…트럼프, 20분 졸음 주체 못 하고 눈 비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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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미국 워싱턴디시 백악관에서 비만치료제 관련 발표 행사에서 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가 발표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눈을 감고 손을 짚고 있다. AFP연합뉴스

6일 미국 워싱턴디시 백악관에서 비만치료제 관련 발표 행사에서 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가 발표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눈을 감고 손을 짚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정책 발표 도중 눈을 감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격히 퍼졌다.



8일 워싱턴포스트·시엔엔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비만치료제 가격 인하 관련 발표 자리에서 의자에 기댄 채 눈을 감고 잠을 깨려고 애쓰는 듯한 모습을 보여, 미국 민주당 인사들의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참석자가 발표하는 동안 눈을 감았다 떴다를 반복했으며, 눈을 비비거나 몸을 좌우로 움직이는 등 졸음을 쫓으려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여러 영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통령은 눈을 뜨려고 애쓰는 데 거의 20분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는 로버트 에프(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과 여러 제약사 관련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백악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졸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시엔엔의 관련 질문에 “대통령은 졸고 있지 않았고 이번 발표 내내 많은 언론의 질문을 받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많은 미국인들의 생명을 구하고 비용을 아껴줄 것이다. 그럼에도 진보 언론은 그걸 다루는 대신 쓰레기 같은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는 모습은 과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겨냥해 “슬리피(졸린) 조”라는 별명을 붙여 공격해 온 당사자라는 점에서 화제가 된 측면이 농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나이가 많고 활력이 부족해 국정 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집요하게 공격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엑스에 “졸린 도니(도널드)가 돌아왔다(DOZY DON IS BACK!)”고 비꼬는 글을 올렸다. 바이든 대통령 재직 당시 국내정책위원장을 지낸 니라 탠든은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졸았다면 언론들이 다발적으로 공격했을 것”이라고 썼다.



바이든 전 대통령보다 3살 어린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만 79살로, 취임 시점 기준으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시점 기준 나이가 78살219일로, 바이든 전 대통령(78살61일)의 기록을 경신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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