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출신 세계적 스포츠 스타 김연경
시민 설문조사 결과 '찬성 70%' 달해
市 "내년 상반기 명칭 변경 완료"
경기 안산시가 '상록수체육관' 명칭에 지역 출신 '배구 여제' 김연경의 이름을 넣는다. 안산시민들도 명칭 변경에 압도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안산시는 상록구에 2013년 준공한 실내 체육관인 상록수체육관 명칭을 김연경 이름을 넣어 바꾸는 것에 대해 시민 의견을 물은 결과, 설문에 참여한 1,564명 중 1,093명(69.8%)이 찬성했다고 9일 밝혔다. 반대 의견은 471명(30.1%)이었다. 설문조사는 지난 9월 25일~10월 24일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했다.
가장 좋은 명칭에 대한 추가 질문에서는 변경 찬성자의 60.2%(658명)가 '상록수 김연경체육관'을 꼽았다. 이어 '김연경 상록수체육관' '김연경체육관' '안산김연경체육관' 순이었다.
시민 설문조사 결과 '찬성 70%' 달해
市 "내년 상반기 명칭 변경 완료"
경기 안산시 상록구 상록수체육관 전경. 안산시 제공 |
경기 안산시가 '상록수체육관' 명칭에 지역 출신 '배구 여제' 김연경의 이름을 넣는다. 안산시민들도 명칭 변경에 압도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안산시는 상록구에 2013년 준공한 실내 체육관인 상록수체육관 명칭을 김연경 이름을 넣어 바꾸는 것에 대해 시민 의견을 물은 결과, 설문에 참여한 1,564명 중 1,093명(69.8%)이 찬성했다고 9일 밝혔다. 반대 의견은 471명(30.1%)이었다. 설문조사는 지난 9월 25일~10월 24일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했다.
가장 좋은 명칭에 대한 추가 질문에서는 변경 찬성자의 60.2%(658명)가 '상록수 김연경체육관'을 꼽았다. 이어 '김연경 상록수체육관' '김연경체육관' '안산김연경체육관' 순이었다.
안산시는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최종 명칭을 정하고 시의회 보고 등을 거친 뒤 김연경 측과 정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MBC 배구 예능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 홍보자료. 안산시 제공 |
김연경은 안산 출신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다. 1988년 단원구 초지동에서 태어나 안산서초등학교와 원곡중학교에서 초·중학교 시절을 보냈다. 2005년 만 17세의 나이로 시니어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뒤 은퇴할 때까지 줄곧 여자 국가대표팀 주포로 활약하며 한국 여자배구의 위상을 높였다. 세계적 스타로 우뚝 선 이후에도 안산 유소년 배구 꿈나무들을 위해 꾸준히 재능 기부를 해왔다.
2024-2025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 김연경은 최근 MBC 배구 예능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을 상록수체육관에서 촬영하며 안산과 인연의 폭을 넓히고 있다.
안산시는 상록수체육관 명칭 변경을 계기로 안산을 '배구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관산초·본오중·원곡중에만 있는 배구부를 내년 3월 경일고에 창단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배구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남자 프로배구(V-리그) OK저축은행이 안산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함에 따라 새로운 실업팀 창단에도 힘을 쏟는다.
안산시 관계자는 "김연경의 업적을 기리고 배구 저변 확대를 위해 김연경의 이름을 넣어 상록수체육관의 명칭을 바꾸려 한다"며 "내년 상반기 중 명칭 변경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