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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성매매 국가라는 오명 어떡할건가”…매매춘 근절 다짐한 일 총리

매일경제 류영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ifyouar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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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성매매 국가라는 오명 어떡할건가”…매매춘 근절 다짐한 일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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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외국인 관광객 대상 일본인 여성의 성매매가 만연한 실태에 대해 “매매춘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9일 산케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6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야당 의원의 질문에 “여성과 일본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말씀, 대단히 무거운 지적”이라고 했다.

시오무라 후미카 입헌민주당 의원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해외 매체로부터 ‘일본은 새로운 섹스 투어리즘 국가’라고 보도되고 ‘일본은 여성의 존엄을 지키지 않는 나라’라는 이미지가 국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외신보도를 통해 일본 가부키초의 외국인 성매매 투어가 전해지며 일본 내에서 사회 문제로 부각하고 있다. 외국인 성매매 투어엔 소셜미디어(SNS)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익명 범죄 집단인 ‘토쿠류’(特流·유동형 범죄 그룹)의 개입 가능성도 나온다.

산케이 신문은 “외국인 남성들이 도쿄 가부키초에서 ‘섹스 투어’를 하는 실상이 일부 지역에서 보도됐으나 이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투어’가 SNS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성 매수자에 대한 벌칙은 규정돼 있지않다”고 지적했다.

일본 도쿄의 야경. [EPA 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야경. [EPA 연합뉴스]


시오무라 의원은 “외국인 남성에게 안심하고 성매매를 할 수 있는 나라로 인식되고, 성을 팔 수밖에 없는 여성만이 검거되는 왜곡된 구조가 있다”며 “여성의 인권 침해에 더해 범죄 자금의 거점으로 간주되면 국제적 신용을 잃게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다카이치 총리는 “사회 정세 등을 감안한 매매춘에 관한 규제 방식을 검토해 나가겠다”며 “토쿠류가 매매춘을 자금원으로 삼는 것도 막아야 한다. 매매춘 근절, 토쿠류 박멸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해 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아시아의 새로운 섹스 투어리즘 수도인 도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의 성매매 실태를 고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매수자 중 다수는 중국인 관광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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