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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본격 지선 모드…시도지사·경제단체 수장들 만난다 [이런정치]

헤럴드경제 김해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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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본격 지선 모드…시도지사·경제단체 수장들 만난다 [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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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광역단체장 전원 회동…예산·선거 전략 논의
경제계 스킨십 강화…與 ‘경제 성과 선점’ 만회 차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부동산 대책 경기도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부동산 대책 경기도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 소속 전국 시·도지사들과 한자리 모여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등 내년 지방선거 대비 태세를 본격화한다. 국민의힘은 또 이번 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제단체 수장들과 연달아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대안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오는 12일 지방선거총괄기획단(단장 나경원 의원) 회의에 참석할 계획으로,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이 모두 모일 예정이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등 11명이다. 이들과 장 대표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장 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장 대표와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들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약 7개월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대비 전략 수립 등에 머리를 맞댈 전망이다. 장 대표는 지난 4일부터 전국을 돌며 각 지역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하고 민생 현장을 방문하는 등 일정을 소화했는데, 12일 회의는 이것의 ‘결산’ 성격인 셈이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공천 룰의 밑그림도 그리고 있다. 우선 공천 심사 시 당에 대한 기여도를 평가해 반영키로 했다. 총괄기획단 단장인 나경원 의원은 지난 7일 회의에서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헌법 파괴, 법치 파괴는 물론 대한민국 민생을 파괴하는 것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의 선거”라며 “가장 중요한 공천 기준은 ‘국잘싸’(국민을 위해 잘 싸우는 사람), ‘일잘싸’(일을 잘하기 위해 잘 싸우는 사람)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보수의 가치, 헌법적 가치에 대한 교육을 이수한 뒤 시험을 치러 통과 여부를 가리는 ‘공직 후보자 역량 평가’ 제도를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유능한 인재들이 모여들 수 있도록, 광역의원 비례대표의 경우 대국민 오디션을 통해 우수한 청년 인재를 발탁하겠다는 방침이다.


총괄기획단 대변인인 조지연 의원은 “(12일 회의에서) 당대표와 광역단체장이 모두 참석해 (공천 심사) 기준들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한 각계의 지지세를 끌어올리는 데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장 대표 등 지도부는 오는 11일에는 서울 중구 대한상의 챔버라운지에서 최태원 회장 등 대한상의 관계자들을 만나 정책 간담회를 진행한다.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와 상법·노조법 개정, 기업별 정책 건의 사항 등 경제계 주요 현안들이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국민의힘은 오는 13일 소상공인연합회, 14일 중견기업연합회 등과 연달아 간담회를 열어 기업 규제 완화와 예산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정부·여당이 코스피(한국종합주가지수) 4000 돌파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등을 경제 성과로 내세우며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수 정당의 전통적인 우군으로 인식되는 경제계와의 스킨십을 끈끈히 할 필요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