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 발사 이튿날 국방상 담화
미 항모 전개·한미 안보협의에 반발
미 항모 전개·한미 안보협의에 반발
북한이 미국 항공모함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 안보협의회(SCM)에 반발하며 미국을 맹비난했습니다. 지난달 말 경주 APEC을 계기로 가능성이 제기됐던 '북·미 회동'이 불발된 뒤 미국을 향해 적대적 표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광철 북한 국방상. |
조선중앙통신은 오늘(8일) 노광철 국방상 명의로 어제 나온 담화를 보도하며 "최근 미 군부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을 위협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을 노골화하면서 지역의 정치군사 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 국방상은 특히 안규백 국방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이 서울에서 한·미 안보협의회를 개최한 걸 거론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끝까지 대결하려는 적대적 본성의 여과 없는 노출이고 숨김없는 의도적 표명"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이어 "(북한과) 끝까지 대결적이려는 미국의 적의를 정확히 이해하였으며 그에 대한 화답을 절대로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의 안전권에 접근하는 일체의 모든 위협들은 우리의 정조준권 안에 놓이게 되며 필요한 방식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어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국방부는 '북한 국방성 담화 관련 국방부 입장'을 내고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국방부는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위들을 즉각 중단하라"며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