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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한국사랑 ‘이것’ 때문이었네…삼박자 갖춘 나라 거의 없다는데

매일경제 이덕주 기자(mrdjle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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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한국사랑 ‘이것’ 때문이었네…삼박자 갖춘 나라 거의 없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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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삼성·SK등 협력
“SW·제조·AI 3박자 갖춰”


엔비디아 CEO 젠슨 황 [로이터 = 연합뉴스]

엔비디아 CEO 젠슨 황 [로이터 = 연합뉴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네이버 등 우리 기업에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공급하면서 엔비디아가 강조한 것은 ‘피지컬 인공지능(AI)’이다.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속에서만 작동되는 AI가 아니라 자율주행차, 로봇, 스마트공장 등 물리적인 현실 세계에서 활용되는 AI가 미래에 중요하다는 메시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이 특히 한국에 기회가 될 수 있는 시기”라며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제조, AI 등 3가지 핵심 기술을 모두 갖춘 나라는 드물다”며 “한국은 이 3가지를 모두 보유한 나라”라고 치켜세웠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피지컬 AI를 달성하고 구현할 수 있는 국가가 바로 한국이라는 것이다.

이런 피지컬 AI는 AI 인프라스트럭처 붐 이후 엔비디아의 미래를 책임지는 사업이기도 하다. AI를 학습시키고 서비스하기 위한 AI 데이터센터도 언젠가는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엔비디아는 피지컬 AI에서 엔비디아 칩에 대한 수요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크게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스마트공장 등 3가지 산업에서 피지컬 AI를 서비스하고 있다. 각 산업에서 데이터센터, 옴니버스(디지털트윈), 에지 등 3가지 제품을 판매한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 사업 부문은 차량에 사용되는 AI를 학습시키기 위한 데이터센터, 학습에 필요한 가상 주행 데이터를 생성하는 플랫폼, 차량에 탑재돼 연산을 처리하는 에지 AI 반도체로 구성된다.

자율주행차 부문에서는 중국 BYD, 리오토, 샤오미, 지커 등이 엔비디아의 자율주행차 제품을 사용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서는 1X, 어질리티로보틱스, 보스턴다이내믹스, 피겨AI, 스킬드AI, 유니트리 등이 엔비디아의 기술을 통해 로봇을 만들고 있다. 스마트공장에서는 지멘스, 앤시스 등이 엔비디아와 함께 산업용 솔루션을 만들어 기업에 서비스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가격으로 유명하지만 성과를 낸 기업들이 나오면서 점차 도입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황 CEO가 피지컬 AI에 주목하는 이유는 데이터다. 인터넷, 유튜브, 소셜미디어 등의 데이터는 이미 모두 수집돼 AI 학습에 사용되고 있는 데 반해 사람과 자동차, 산업 현장에서 나오는 데이터는 아직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AI를 통한 혁신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피지컬 AI는 황 CEO의 자녀들이 근무하는 사업 분야이기도 하다. 황 CEO의 이번 방한에 동행한 차녀 매디슨 황은 엔비디아 옴니버스라는 디지털트윈 시뮬레이션 플랫폼 소속이다. 장남인 스펜서 황은 로보틱스 사업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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